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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맞는 통일정책을 수립해야KOLOFO 칼럼 제549호

지난 4월 7일 서울 및 부산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특징은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 및 2030세대의 ‘반란’이었다. 이 세대의 특징은 개인 이익을 중시하고 불공정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이다. 민족·국가·집단보다는 개인과 가족을 중시하는 풍조는 MZ세대나 2030세대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다른 세대보다 훨씬 강한 경향이 있다. 이들은 불공정한 제도나 관행에 의해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을 참지 못한다.

남북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윗세대는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보기보다는 ‘가난한 이웃’으로 본다. 북한과 통일하는 것은 비용 증가(세금) 및 개인이익 감소(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북한 선수가 포함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남북협력이나 대북 지원을 통한 평화통일 정책 입안은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우리보다 경제력 면에서 1/4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지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 및 2030세대는 이것을 용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한이 손을 잡고 사이좋게 지낸다면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무력증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전쟁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남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겠지만 한미 연합군이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전쟁승리 이후 한반도 재건비용은 수백 조 원에 달할 것이다. 전쟁에 이기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피로스의 승리(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얻은 승리)’일 뿐이고 한민족 전체의 국력 약화를 가져와 일본이나 중국의 침략을 야기하여 한민족 전체가 소멸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전쟁 예방이 최선의 정책이다.

애석하게도 MZ세대나 2030세대는 전략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협력이 자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경제적 이익을 엄청나게 가져다준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기에는 언론과 학계의 책임도 크다. 평화유지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보도나 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퍼주기’라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양산하여 MZ세대의 이기주의를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남북물류포럼이 앞장서서 평화공존, 남북화해와 협력의 편익을 교육하고 홍보해야 한다. 포럼의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남북교류협력은 ‘불공정’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배려’이며 우리가 무조건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훨씬 많은 이익을 본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수단은 이들 세대들이 좋아하는 SNS가 되어야 한다.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

전현준  korealof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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