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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의 ‘충청정치’와 이개호의 ‘호남정치’ 차이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의원이 1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10일엔 전남의 이개호 의원은 광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 이후인 2월 말에 전남지사 공식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과 이개호 의원. 둘 다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이며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11일 ‘고민을 끝내며’란 글을 올리고 “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롭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침과 저녁, 서로 다른 결론에 마주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 “무엇보다 너무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분에 넘치는 기대와 신뢰가 저로 하여금 고뇌의 밤을 지새우게 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박 의원은 “저를 받아들여주시고 신뢰해주신 대전시민 분들께 보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근래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1위를 차지해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전남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의원은 박 의원과는 다르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두 의원을 같은 값으로 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맡고 있는 역할과 국회의원으로서 갖는 지역적 상황을 고려할 때 참으로 다른 선택지를 향해 가는 모습에 이개호 의원의 선택지가 왠지 개운하지 않다.

또한 이 의원은 ‘전남동부권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뛰어들면 단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답변은, 공천만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들려, 역설적이게도 본인의 경쟁력은 낮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깝다.

더욱이 이개호 의원은 박범계 의원과 다르게 전남지역의 유일한 현역이다. 그만큼 스스로 전남에서 자신이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야할 책무가 남다른 입장이다.

“국회에서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고 밝힌 박범계의 ‘충청정치’.

반면, 현역이라는 잇 점을 활용하여 당 공천을 받아 도지사가 되겠다는 손쉬운 ‘정치의 비단길’을 선택코자 하는 이개호의 ‘호남정치’.

‘충청정치’의 일면을 보여준 박범계와 ‘호남정치’의 일면을 보여준 이개호,

두 의원의 선택지를 보면서 정치인의 결이 어떻게 다르고, 그 그릇의 크기와 깊이는 또 어떻게 다른지 결국 사람의 차이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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