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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소방본부 장흥군 이전 확정“본부 포함 6개 핵심기능 통합재배치로 소방 클러스터화”

전남동부권, 이렇다 할 기관 하나 없어 ‘소외감’ 커져

소방교육대 신규소방관교육(장흥읍 우산리)

현재 전남도청에 위치한 전남소방본부를 비롯해 6개 핵심 기능이 장흥군에 통합 재배치된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1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장흥군에 전남보방본부가 새 둥지를 튼다.

재배치되는 6개 기능 통합소방본부는 소방본부(종합상황실), 소방교육대, 특수구조대, 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서, 안전센터 등 체계적인 소방안전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이번 전남소방본부 청사 이전에는 총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4월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소방본부가 장흥군에 이전되면 상황 발생 1시간 이내에 전남 모든 권역에 대한 육상 대응이 가능해진다.

전남소방본부는 그동안 긴급신고전화 통합(1339, 122)에 따른 업무폭주, 정보통신시스템 설치 운영 공간부족, 작전 및 영상회의실 설치를 위한 119종합상황실 협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장흥군은 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해 행정목적으로 매입한 옛 장흥교도소 부지 중 약 3만8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군 관리계획 변경 등 청사 신축에 필요한 제반 요건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소방본부가 이전을 마치게 되면 전남소방학교와 특수구조대와 함께 주요 소방자원의 집중화를 통해 교육훈련과 출동자원, 조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동·서부 간 재난현장 신속대응의 지리적 장점과, 균형 있는 행정투자를 이유로 통합 소방본부의 장흥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흥군은 통합소방본부가 들어서게 되면 200여명에 달하는 근무인원은 물론 연간 1만4천명의 소방관계자의 기관 방문자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이번 전남소방본주 장흥이전 결정으로, 현재까지 전남의 중요 기관들은 거의 대부분 서부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남도청이 무안에 있다 보니 전남경찰청 등 주요기관들이 도청소재지로 이전했으며, 나주 혁신도시에 한전 본사까지 서부권으로 집중되었다. 그러다보니 정작 인구가 많은 동부권에는 도 관련기관들이 거의 없어 주민들의 불편함이 더 커지고 있다.

광양경제청, 전남테크노파크, 동부권출장소 등 도 산하기관이 동부권에 있으나, 도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전남도의 사업소보다도 못한 ‘힘없는 기관’으로 전락했고, 인사권도 전남도가 가지고 있어 동부권에선 행사할만한 권한 자체가 없다.

결국 전남도의 중요 기관들이 서쪽에 치우쳐 있다 보니, 물리적인 거리와 심리적인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권한마저 없다보니 이러한 소외감이 동부권 주민들로선 ‘동부권홀대론’으로 터져 나오는 게 현실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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