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교육브로커 A씨 구속으로 뒤숭숭한 광주‧전남교육청브로커-공직자 ‘공생 커넥션’ 수사 확대
광주교육청 전경 일부.

최근 광주지방검찰청에 지방일간지 교육청 출입기자 출신 A씨가 구속 됐다.

A씨는 교육청의 예산관련 부서 공무원들 및 각급학교의 교장, 행정실장들과 친분을 쌓고 이를 이용해 각종 교구가 납품될 수 있도록 알선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교육계에서 ‘독보적인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력 때문에 A씨가 구속 기소되면서 광주·전남 교육청에서는 교구 납품비리가 ‘핵폭탄’급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A씨는 민간인이지만 기자시절 쌓은 교육공무원들과의 친분을 이용, 유일하게 교육청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모임 3곳에 참가하면서 식사와 골프모임을 자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A씨가 청탁명목으로 돈을 받아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A씨는 2010년 교육청과 학교 교직원들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업체에게 돈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교육청직원과 학교행정실 직원으로만 구성된 친목모임은 그를 가입시켰다.

그리고 A씨가 가입한 친목모임 회원 등은 A씨에게 교육청 예산안을 알려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거나, 심지어 인사청탁을 한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관 위에 브로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A씨는 막강한 위세를 떨쳤다.

A씨의 로비는 통했다. 교구 납품계약의 경우 입찰을 하거나 비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이뤄졌지만 뒷거래로 소위 ‘찍어준 업체’가 독점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업체 2곳은 2014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광주지역 학교에 납품된 급식용 식탁 중 77%를 싹쓸이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하면 금품수수 등에 연루된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교육청 내부에서는 일부 사무관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실제로 광주시교육청 일부 직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브로커 A씨의 로비 과정에 공무원들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태 파악을 위한 교육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23일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감사관실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자체적으로 납품비리에 연루된 행정직 공무원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관급자재 관련 브로커들이 구속되면서 교육청 직원이 연루됐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조직적인 비리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