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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겨냥한 ‘가짜뉴스’ 예의 없고 식상해

내년 6.13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또한 본인의 노력 외에 예기치 않은 경쟁자의 실수나 헛발질로 인한 뜻하지 않은 이익을 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선거에 나서려는 인사들은 자신의 강점과 장점은 최대한 크게 홍보하고, 경쟁자의 실수나 흠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최대한 크게 부풀려서 퍼트리곤 한다.

그런 와중에 가끔은 우연한 사건과 적절하게 묶어 그럴듯한 가짜뉴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은밀하게(그럴수록 더 빠르게 퍼지는 속성이 있기에) 흘리거나 의도적으로 퍼트리기도 한다.

이런 가짜뉴스는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로 과거에 자주 활용하는 선거운동 방식 중의 하나였으며, 선거 때면 응당 등장하는 고질적인 악습이다. 그래서 선관위에서도 ‘흑색선전’이나 ‘유언비어’는 불법 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한다.

최근 순천에서도 그러한 가짜뉴스에 의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충훈 순천시장이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조 시장이 현재 지역 모기업의 검찰 수사와 관련하여 조사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때마침 조 시장이 아시아습지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닝보시와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재중’이다.

그런 때를 맞춰 모 기업의 검찰수사와 적절하게 묶어 ‘조사 받는 것을 해외출장으로 속이고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가짜뉴스’는 지역 기자들과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빠르게 돌았다. 가짜뉴스의 파급력이 놀라울 정도다.

한마디로 해도 너무 한다고 보여 진다. 이런 가짜뉴스는 무엇보다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몰상식한 ‘유언비어’이며, 정말 근절되어야 할 ‘흑색선전’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단체장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출장을 하게 되면 즉각 확인이 가능한 사회다. 시 집행부에 출장 자료를 요청해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전화 한 두통이면 확인 가능한 것을 일부러 더러는 넌지시 옆 사람에게 마치 무슨 커다란 비밀이라도 전하는 것처럼 스윽 던진다.

이제는 그런 류의 저급한 가짜뉴스에 의한 ‘유언비어’나 ‘흑색선전’에 놀아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조 시장 부재와 맞물린 ‘가짜뉴스’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는 이가 있을 것이다. 얼마나 큰 이익을 보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세태가 씁쓸할 뿐이다.

흔한 술자리에서의 농담이라도 가려서 해야 할 말들이 있다. 더구나 그 말들이 한 사람의 인격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가려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정자들일수록 그런 가짜뉴스에 의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권자인 시민들도 이제는 그런 저급한류의 정치꾼들이 아닌 최소한의 정치도의와 예의를 갖추고 있는 품격 있는 정치지도자를 기다린다.

자신이 선호하고 지지하는 정치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특정 정치인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하여 타인에 대해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퍼트려 그 대상이 흠집나기로 인해 반대급부를 얻는다 해도 결국엔 사실이 밝혀진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면 그 뿐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유독 열을 올리며 가짜뉴스를 퍼트렸던 이들을 기억하는 유권자와 시민들이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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