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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소통 없는 토론회 이제 그만순천시의회, 정유재란과 이순신·의병정신 ‘재조명’

발제자들 주입식 주제발표, 방청객 ‘침묵’속 경청만

7일 순천시평생학습문화건강센터 삼산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토론회.

전남 순천시의회(의장 임종기)는 7일 ‘정유재란과 충무공 이순신, 의병정신 재조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평생학습문화건강센터 삼산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역사바로잡기특별위원회’ 최정원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순천대학교 이욱 교수의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나선 엄주일 순천효천고 교사, 임동규 사단법인 정유재란 역사연구회장, 정종민 행복순천 시민위원회 부위원장, 양홍렬 매일일보 기자 등이 각자 의미 있는 자료들로 사전에 준비가 잘 되었다.

이날 토론회의 취지나 참석자들이 준비한 자료는 그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정유재란에 대한 유의미한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특히나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적지로 왜교성이 있는 순천시민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내용들이었다는 평이다.

문제는 토론회 방식이었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두 시간이 넘게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이 준비한 자료에 대한 일방적 주입식 설명을 듣는 형식이었다.

자료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된 마당에 토론자들은 자신의 자료를 장황하게 설명하다보니 참석자들은 그냥 시간만 때우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양홍렬 매일일보 기자 순서가 되어서야 참석자들의 무료함과 따분함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참석자와 토론자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는 토론회 방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정종민 행복순천 시민위원회 부위원장이 말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항전한 민중들의 의병정신을 이어 이러한 자원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순천의 현실에 맞는 제안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과거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의회가 시민들을 상대로 가르치려는 듯한 일방적 주입식 토론회는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의회가 제발 감동을 주는 토론회 문화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다른 참석자 역시 “방청객 중 절반 가까이는 공무원들로 채워지고 일반인과 다양한 질의응답 등이 없는 토론회다”고 비판하면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승화시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현실적 대안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잘못 알려진 역사라면 ‘바로알기’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바로잡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의회의 시각이 문제 있다”면서 “이는 마치 행정이 순천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거짓으로 해 놓은 것을 의회가 바로 잡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참석자도 있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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