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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수묵화에 얼비치는 다락방 추억THE 쉴 펜션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이는 헤르만 헤세의 ‘안개속에서’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이 구절은 안개 낀 도로나 숲을 지날 때면 통감하는 격리의 고독함이겠지만 비 개인 뒤나 새벽녘 산허리를 휘돌거나 들을 껴안고 호수를 품는 물안개를 바라보노라면 외로움보다 수묵화적인 풍광에 넋을 잃는다.

   
▲ 더 쉴 펜션에서 바라다 보이는 물안개 핀 상사호
물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는 순천 상사호 길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드라이브코스이다. 천년 고찰 선암사의 고즈넉함과 고목은 아니지만 봄이면 벚꽃 흐드러져 길을 밝히고 여름이면 호수 위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바람붓으로 그리는 수묵화가 절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절경과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가든이나 식당이 즐비하여 남도 여행 시 꼭 빠지지 않고 지나가는 곳이다. 대개 물안개는 비 개인 뒤나 새벽녘에 볼 수 있지만 상사댐이 있는 이 길은 간간이 오후 무렵에도 하얀 물안개가 몽실몽실 피어올라 그 멋을 더하는 곳이다.

   
▲ 더 쉴 펜션 전경
마치 물안개가 들앉은 듯한 하얀 외벽인 THE 쉴 펜션!
전남 순천시 상사면 흘산리 744번지에 위치한 THE 쉴 펜션은 꿈의 정원을 선보이고 있는 국제 정원박람회장에서 7분 거리인 상사댐 초입의 길옆에 자리하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올 4월에 오픈한 펜션으로 본관과 별관으로 지어진 하얀 색 2층 건물로 마치 하와이 별장 같은 멋진 분위기다. 하얀 벽에는 방문하는 이의 포토 존이 되고 있는 파스텔톤 색으로 그려진 나무와 날개 그림이 눈에 띈다.

   
▲ 가족 및 단체모임이 가능한 32평형 객실
그리고 앞 정원에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허리춤에 이를 정도로 자그마한 키인데도 사과, 포도, 살구 등을 맺은 과수의 이름을 딴 자두, 석류, 복숭아, 앵두, 살구, 사과, 산딸기 등의 객실 이름이 이채롭다. 더구나 본관은 THE 쉴 카페가 있을 뿐 아니라 25평, 32평이나 되는 드넓은 객실로 가족단위나 단체 모임에 적합하다. 또 자두, 산수유, 산딸기 객실과 무료 노래방이 있는 별관은 작은 평수의 객실로 연인들이 숙박하기에 적합하다.

   
▲ 침대룸


마치 고급 별장에 들어선 듯 인테리어가 뛰어난 객실의 편안함, 편백을 사용하여 묵는 내내 느끼는 상쾌함, 다락방을 따로 두어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고향 집 같은 푸근함. 카페에서 다정하게 차를 마시는 여유로움, 무료 노래방에서의 즐거움. 객실마다 딸린 바베큐 데크에서뒷산 숲 바람을 맞으며 쉴 펜션 텃밭에서 채취한 쌈에 싸서 먹는 힐링 등이 가득한 THE 쉴 펜션은 그저 하룻밤 묵는 펜션이라기보다 이름처럼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와서 편히 쉬는 개인 별장이나 다름없다.

“더 쉴 펜션은 이름처럼 단순하게 하룻밤을 묵는 의미를 넘어 진정으로 편하게 쉬면서 즐거운 가운데 자연을 만끽하는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

   
▲ 본관객실 다락방
THE 쉴 펜션 대표 박미정은 이 같은 더 쉴 펜션의 발전을 전하며 앞으로 뒷마당에 무더위를 식히는 풀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슬쩍 귀띔한다. 올 여름 피서는 살아 숨쉬는 꿈의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 정원박람회를 관람하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상사호 길 초입에 위치한 더 쉴 펜션에서 묵으며 물안개가 바람붓으로 그려낸 수묵화를 감상하노라면 사는 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물안개 수묵화에 얼비치는 다락방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 정원의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린모습
   
▲ 카페 전경

염정금  yeom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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