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광양경제청-중흥건설 ‘커넥션의혹’에 침묵하는 순천시의원들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김인곤 의원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이 선월지구 택지조성 사업자로 중흥건설을 염두에 둔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순천시의회 다른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말이 없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언론에, 중흥건설이 선월지구 택지조성 사업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밝히면서 ‘분노’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까지 반대했다.

김 의원은 반대 이유로 ▲“신대지구 개발당시 중흥건설은 택지조성 공사로 천억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과정에 광양경제청 담당 공무원들과 공모하여 뇌물을 제공” ▲“공공택지를 일반택지로 불법전환 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저버리고 기업의 이익만 추구”한 부도덕한 회사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아파트분양 당시 외국인학교와 대학병원이 들어설 것 마냥 허위 과장광고로 의료, 교육적인 면에서 선진명품 택지가 될 것처럼 분양자를 속이고, 사실상 수천세대의 아파트를 사기분양 했다”고 성토했다.

그 결과, ▲“중흥이 분양한 아파트에 10만 건이 넘는 크고 작은 하자를 만들어 수천세대의 입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적폐, 악덕 건설회사”라고 강한 반발이유를 들었다. 때문에 김 의원은 “이런 파렴치한 회사에게 또다시 택지조성을 맡겨 막대한 이익과 특혜를 주려는 광양경제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광양경제청의 태도도 분명히 지적했다.

이처럼 도시건설위원장이 광양경제청의 중흥건설 밀어주기 유착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순천시의회가 침묵을 지키며 ‘묵묵부답’이다. 그동안 순천시의회 의원 누구라도 특정 사안에 대해 기업과 관계기관의 ‘유착’ 및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 의회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하여 문제점을 파고들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김인곤 도시건설위원장의 이번 문제제기는 도시의 전체적인 발전을 내다보고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상임위원장으로서 당연하고 타당성 있는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김 의원의 지적대로, 광양경제청의 중흥건설 택지조성사업자 선정은 ‘유착’과 ‘커넥션 의혹’을 살만 하다.

김 의원은 ▲“신대지구 개발과정에서 중흥건설 사장과 광양경제청 공무원도 구속되어 택지조성사업을 비리백화점으로 만든 당사자이며 공동정범으로써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광양경제청이 연이어 중흥건설에 개발을 맡기는 것에 대해 ▲“광양경제청이 중흥건설에 뭔가 코가 꿰인 것 아니냐”면서 “중흥에 일방적으로 택지조성을 맡기는 것을 보면 뭔가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닌지”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처럼 강하게 선월지구 택지개발 중흥건설 사업자선정 움직임에 도시건설위원장이 반발하며 반대이유를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 순천시의회는 조용할까? 김 의원의 반대와 반발이 오직 김 의원만의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에 따른 행동이여서인가?

필자는, 김 의원의 반발과 지적이 너무도 당연하고 타당한 주장들이기에, 당연히 순천시의회가 나서 광양경제청과 중흥건설 간의 “유착의혹” 및 “특혜에 따른 커넥션의혹”까지 조사할 특위가 구성될 것으로 기대 했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나 중흥이 개발한 신대지구는 “문화 마인드가 적용되지 않는 도시개발로 인해 뭔가 삭막하고 정이 들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다. 즉 문화가 없다는 얘기다. 새로운 도시의 입주민들이 함께 향유하고 즐기고 느낄 수 있으며 정서적인 함양을 기를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함에도 불행하게도 신대지구는 ‘문화적 장치’를 설계하지 않았다.

그건, 개발업자나 광양경제청이 인구 몇 만 명이 모여 사는 도시건설을 함에 있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사업자는 아파트와 토지분양 등에만 급급할 뿐이며,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광양경제청 일부 공무원들은 사업자 측으로부터 뇌물이나 받아 챙기기에 관심 있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발주처에 같은 기업이라니? 광양경제청이 그렇게 맘대로 막 주물러도 될 만큼 순천시가 만만한 도시인가? 광양경제청은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그렇게 눈 뜬 장님으로 보이는가? 순천시민들이 그렇게 허수아비처럼 보이나?

혹시, 광양경제청은 자신들이 순천시 같은 자치단체보다 상위기관이라는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들이 개발하려는 택지가 엄연히 순천시에 속해 있는데 순천시는 들러리인가? 이 같은 공무집행을 보이고 있는 광양경제청에 김인곤 의원 외에 왜 나머지 순천시의원들은 침묵하는가?

다들 자기 지역구일이 아니니 관심 밖인가? 선거도 앞두고 있는데 괜스레 지역구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뛰어들다 선거 망칠까봐 그러시는가? 그러지 마시라. 지역구 의원이기 이전에 순천시를 대표하고 지켜야하는 시의원임을 잊지 마시라. 지금이라도 순천시의회 의원들은 하나같은 마음으로 순천시 전체 도시발전에 대한 큰 틀에서 이 문제에 집중하시길 바란다.

그냥 보아도 상당하리만치 많은 문제점들이 눈에 보이는데, 왜 못 본 척, 못 들은 척, 외면하려 하시는가. 순천시의회는 광양경제청과 중흥건설의 관계에 대해 아주 깊이 있는 조사를 하길 바란다. 어쩌면 이번 일을 대하는 태도가 내년선거에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순천시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고 시민들 입장에서 합당하고 타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판단을 하기 바란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