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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박기영 교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선임盧정부 ‘황우석 사태’ 핵심인물, 文정부 과학 ‘컨트롤타워’로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선임된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

정부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선임하자 그의 과거 행적이 논란을 낳고 있다. 박 본부장이 임명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설 차관급 조직이다.

박 본부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식물학 석사, 식물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05년 과학윤리 논란과 논문조작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사태’에서 핵심역할을 한 인물이다. 때문에 박 본부장에 대해 과학계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나 황우석 사태 당시 박 본부장은 황 교수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2004년 5월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지가 공식적으로 문제 삼은 바도 있다. 박 본부장의 전공인 식물분자생리학과 황 교수의 당시 배아복제 관련 연구가 무관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자신의 전공과 관계없는 과제 2건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 박 본부장은 처벌이나 징계는 받지 않았으며, 공개사과 등도 없었고 한달여 후에 순천대에 복직했다.

청와대는 박 본부장을 선임하며 그에 대해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로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하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으로 신설된 조직으로 R&D 예산 심의 및 조정권한을 갖는 ‘컨트롤타워’다.

과기계는 과거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과학기술보좌관을 맡으며 과학기술 중심사회, 제2의 과학기술 입국 등 과학정책 수립을 주도하며 공직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며 환영하고 있다.

반면, 황우석 사태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일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비판을 제기한 측에서는, “바이오 학계에 황우석의 망령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다고 보는 분들이 많아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진규 1차관에 민간 출신으로 위촉될 총리급의 4차 산업혁명위원장까지 R&D 혁신업무 중첩문제로 제기되는 ‘옥상옥’ 논란도 있다.

이에 대해 유영민 장관은 “기재부가 아직도 예산관련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직접 나서 문제를 조율하겠다”며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업무분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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