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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주창했던 ‘국민의당’ 가치는 무엇인가?
MBC방송화면 캡쳐

대선직전 문재인 대통령아들 의혹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7월 7일 역대 최저치인 4%를 기록했다. 주요 5대 정당 중 최하위 지지율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지난 4~6일 전국유권자 1004명 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로 창당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5%로 창당이래 최저지지율을 확인한 바 있다.

새정치를 하겠다면서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해 2월 창당된 국민의당.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를 주창, 호남의 텃밭 맹주이던 민주당을 단숨에 제치고 호남 싹쓸이를 하다시피 하고 비례대표 포함 의석 40석을 꿰차며 원내교섭단체로 올라선 국민의당이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1년 앞두고 ‘제보조작’이라는 대형악재를 만났다. 롤러코스터도 이정도면 가히 초특급 롤러코스터에 해당할 것이다.

정당법 2조에, <정당(政黨)이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자발적 조직’이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정당은 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규칙에 따라 운영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당을 구분하면,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그와는 정 반대의 진보정당에 해당하는 정의당이 있으며, 민주당은 한국당보다는 좀 더 진보색체가 많은 정당쯤에 해당한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보수정당 경쟁을 하는 바른정당, 그리고 그 이전에 지난해 국민의당이 탄생했다.

문제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점이다. 국민들은 과거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대변되는 양당체제의 선택권보다 훨씬 더 넓은 선택권을 부여받았지만,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보수와 진보 중 어느 개념에 더 충실한 정당인지 확실치가 않다.

그러다보니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약자의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대변한다는 뚜렷한 철학도 없어 보인다는 지점이, 다수의 국민들로 하여금 소신 있는 지지를 주저하게 한다.

국민의당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이 기준점에 대해 다수 국민들의 생각을 여전히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사례가 있다.

국민의당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과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반문연대’를 구성하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었다. 결과적으로 바른정당 유승민후보의 반대로 실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그러한 시도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며, 국민의당 정체성에 대해 갸웃하게 했다.

다른 한편에선, ‘정당이 공익실현과 거리가 먼 ‘제보조작’ 이라는 ‘정략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 때문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정당이 특정 대선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증거를 조작했으며, 그렇게 조작된 증거를 토대로 만들어진 ‘허위사실’을 당의 지도부가 대거 나서 진실임을 강조하면서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은 정당법에 명시한 정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반 민주주의 폭거 수준이다.

국민의당은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당 해체에 버금가는 환골탈태의 모습 없이는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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