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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을 잇는 바보 안희정표가 되는 ‘적폐청산’ 알면서도 ‘연정과 협치’이야기
안희정 충남지사

3월 27일 민주당의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로 1등을 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3배 차이로 앞섰다. 

어쩌면 예견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비록 3위이긴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와 대등하게 득표했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현 대선정국에서 주장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다. 

여야 통틀어 굳건히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내세운 건 ‘적폐청산’이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재인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적폐청산’을 부르짖는다. 특히 이 시장은 훨씬 더 선명하게 적폐청산을 외침으로 인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섰다.

즉, ‘적폐청산’은 작금의 많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동시에 특히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일수록 ‘적폐청산’이 가장 먼저여야 한다. 그래서 적폐청산을 외치면 외칠수록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눈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그걸 잘 알면서도 안희정은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왜 ‘연정’과 ‘협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국민들과 야권 지지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조직과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지닌 도전을 하면서, 정치지도자는 어떤 자세로 어떻게 국민들에게 오늘(현실)과 내일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그의 생각에 공감하지만, 다수 국민들과 달리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 핍박 받아온 민주당 지지자들에겐 안희정의 주장이 아직은 낯설다. 그렇기에 안희정 지사는 여론조사 지지도는 2위지만 ‘호감도’와 ‘본선경쟁력’에선 1위로 나오는 것이다. 

안희정의 도전이 홀로 빛나는 이유다. 그런 안희정 지사가 첫 출발 호남경선에서 20%득표로 2위를 했다. 안 지사 입장에서야 20%득표가 무척이나 아쉽겠지만, ‘적폐청산’이 무려 80%(문재인.이재명 득표율)나 몰린 가운데 그래도 20%는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다. 

그래서 나는 안희정 이야말로 바보 노무현을 잇는 바보 안희정이라고 생각한다.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파타하기 위해 안정적인 당선권 보다는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온 몸으로 지역주의에 맞섰던 바보 노무현.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민통합을 위한 목표에 도전하고, 국민들에게 제시해야하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정치했던 노무현. 대권후보 경선기간 내내 표가 되는 ‘적폐청산’ 보다는 ‘연정’과 ‘협치’에 대한 국민통합의 목표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안희정. 그래서 바보 노무현을 잇는 바보 안희정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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