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촛불시민의 ‘무혈혁명’이 역사의 새 장을 열다

“대통령을 파면한다.” 이 한 마디가 전국에 생중계 되는 순간, 대통령 탄핵인용을 바라던 온 국민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느낀 순간이었을 것이다.

마침내 박근혜가 탄핵 후 파면되었다. 굳이 나눠 말하면 탄핵은 국회가 한 것이고, 파면은 헌재가 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박근혜를 탄핵하고 파면한 것은, 국민들이다. 박근혜를 탄핵한 국회의원들과 파면을 결정한 재판관들은 민의를 따랐을 따름이다.

그러니 탄핵과 파면은 오롯이 민초들이 해낸 것이다. 촛불시민들이 해냈다. 133일간의 긴 여정 속에서 작게는 몇 만에서 많게는 100만을 넘기는 민초들이 모였다. 그 많은 인파가 모였음에도 단 한 번도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전 세계 인류사에서 예를 찾기 힘든 혁명을 이뤘다. 아마도 단언컨대 무혈혁명이란 이런 것을 말할 것이다.

이 혁명을 가능케 한 것은 전적으로 촛불시민의 힘이었다. 그것이 없었던들 어떤 것도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회의 탄핵소추도, 진실을 캐는 언론의 집요함도, 특검의 칼날도, 헌재의 심판도. 촛불이 타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그래서 감동이다.

이제 박근혜가 파면되면서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들이 있다. 가장 먼저 박정희 신화가 사라져야 한다. 뒤를 이어 최태민-최순실로 이어지는 악의 축도 사라져야 한다.

또 있다. 박사모 역시 역사에서 사라져야 마땅하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려한 역사 국정교과서도 당장 없어져야 할 것이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한일위안부합의’는 파기되어야 마땅하다.

뿐만 아니다. 태극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린 한국자유총연맹도 그대로 둬선 안 된다. 해체하던지, 아니면 확실하게 체질을 개혁하고 바꾸든지 해야 할 것이다. 어버이연합도 사라져야 할 것들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전경련은 국정조사에서는 ‘해체’에 무게중심을 두더니, 다시 존치하려고 회장을 선임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저버린 행위이다. 때문에 전경론도 반드시 해체되어야 할 구시대 유물로 국민들이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한 시대를 마감하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반드시 구시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미련을 두지 말고 사라지게 하여, 역사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

그렇게 새 역사의 장을 열라고 민초들이 그 추운 엄동설한에도 광장으로 나와 촛불로 지시한 명령에, 정치권은 분명하고도 뚜렷하게 화답해야 한다.

시사21  webmaster@sisa21.kr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사21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