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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수의 수채로 만나는 남도풍광 11순천 - 추억과 낭만사이, 드라마촬영장

   
 
프로젝트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의 말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수채화가로서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가의 눈으로 기록한 수채화 작품집을 만들고자 합니다. 총 40화 분량의 그림 이야기를 연재하고 연재된 작품을 소재로 스토리북(작품집) 수채화집을 2016년 10월에 수채화 작품을 전시와 함께 선보이고 싶습니다. 프로젝트 완성을 통하여 많은 후원자들과 더 많은 애호가들과 함께 남도의 풍경을 향유하고 싶습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

2013년, 대한민국 관광객을 감동시켰던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순천은 대학생을 비롯해 수백만 명 여행객이 한 번쯤 찾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순천의 여러 여행지 중에서도 내일로(자유 철도이용권을 갖고 여행하는 대학생)들의 성지가 된 곳은 드라마 촬영장이다.

드라마촬영장은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랑과 야망’이 촬영되었던 곳으로 순천시 왕조2동 옛 군부대자리에 있으면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 나안수 作 A4, 드라마촬영장의 여름-필자의 2012년 작품으로 녹음이 짙게 우거진 드라마 촬영장 매표소 입구의 여름이다. 성하의 계절에 들려올 매미소리가 머지않았다.

청춘! 그들이 가 봐야 될 곳

필자는 매주 드라마촬영장을 찾는다. 필자의 집과 가까운 탓도 있지만 실제 이유는 일요일마다 드라마촬영장과 접해 있는 수정교회를 찾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드라마 촬영장의 변하는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처럼 착각이 들 때도 있다.

대 명절 설이 지난 2월말, 흔희 말하는 봄 방학 때는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기나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할 정도이다. 주말이거나 방학을 맞으면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줄을 지어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다. 대한민국의 대학생과 청춘, 그들에게는 SNS를 통해 꼭 가봐야 될 곳으로 떠올라 버렸다.

   
▲ 나안수 作 A4, 드라마촬영장의 2월-매표소를 지나 입장하면 가운데 길에는 추억의 고고장, 극장 등 번잡하지만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도회지 변두리의 호젓함을 대하게 된다. 2충 기와집의 나무격자 유리창문 앞 도로에 있는 목련나무에 꽃망울이 망울망울 커가며 봄을 기다린다. 목련꽃 활짝 필 때도 그림으로 옮기고 싶은 곳이다.

싱그러우며 유쾌한 곳

대학생들이 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은 교복과 교련복을 빌려주는 곳이다. 실제 그네들은 교련복, 교모, 끈 달린 학교가방을 경험한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빌려서 입고 쓰고 들고 드라마 촬영장을 구경한다. 7~80년대 고등학교 교정을 옮겨 놓은 듯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그들의 모습이 고고장의 고고리듬과 함께 절로 어깨가 들썩거리고 싱그러우며 유쾌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촬영장을 찾으면 후미진 뒷골목 주막집풍경과 시끌시끌한 소리가 연출되면서 7~80년대 낭만을 경험하면서 추억을 만들게 된다. 젊은이에게는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을 만들어 줄 것이고 그 시절을 경험했던 장년의 관람객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해 준다.

   
▲ 나안수 作 A4, 오복상회와 주막거리-복덕방, 오복상회, 이발관, 반공방첩 간판, 동해루, 드레스, 미싱 가게 등 정겨운 간판이 즐비한 추억의 거리이다.

   
▲ 나안수 作 A4, 오복상회와 주막거리의 설경- 화가들이 설경을 직접 대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함박눈이 내리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없고 눈이 그치고 그곳에 가면 이미 눈이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집과 가깝기 때문에 그림같이 눈이 쌓이고 햇볕과 명암이 선명한 안복을 누렸다. 하얗게 변해버린 드라마 촬영장의 설경을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눈 내린 겨울의 추억을 더듬어 보길 바란다.

   
▲ 나안수 作 A4, 드라마촬영장의 겨울- 순천 읍내를 재현한 다리가 있는 곳으로 크고 작은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드라마 촬영장은 순천의 옛 거리, 달동네. 변두리를 재현하고 그 안에 먹을거리,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 추억과 낭만이 있고 그 사이에 젊음이 있는 곳이다.

달동네, 교복 입은 청춘, 순양극장 등 이번에 못다 한 이야기는 드라마촬영장의 봄, 가을 풍광의 수채화 그림 속에 담고 싶다.

제12화는 담양 <소쇄원의 댓잎소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작가 나안수/ 1965년 전남 광양 출생,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 한국수채화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남미술협회장, 개인전 8회 개최, 물 바람 기러기 수채화 연구소 운영, 순천시의원

나안수  nare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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