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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낙연…양동시장 '노무현 국밥집' 찾는 이유는
2018년 12월15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일명 '노무현 국밥집'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국밥을 먹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민 민생현장 탐방을 위해 양동시장을 찾았다. 2018.12.15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대권가도에 비상등이 켜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새해 첫 일정으로 '여권 심장부' 광주를 찾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와 면담한다.

광주 첫 방문지는 양동시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양동 복개상가를 돌며 시장 상인을 만난다.

점심 식사는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양동시장 내 한 국밥집에서 한다.

이 대표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국무총리 시절이던 2018년 12월15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1위에 오르며 '대권 꿈'이 영글던 시절, 이용섭 광주시장, 송갑석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국밥을 먹었다.

2년 만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무현 정신을 다시 새기겠다는 의미가 커 보인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국밥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노무현 국밥집의 실제 이름은 하나분식으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 국밥 드신 자리'란 표시가 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부러 그 자리를 찾아 앉는다.

이 국밥집은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노무현 후보가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을 통해 승리한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2017년 장미대선을 앞둔 4월24일 수행원들과 이 국밥집을 찾았다.

이낙연 대표가 '노무현 국밥집'을 찾는 이유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줄곧 여론조사 1위를 지켜왔으나 연초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대세론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고향이자 최대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추월당하며 역풍을 맞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10%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택한 응답률은 23%, 윤석열 검찰총장은 13%였다.

호남에서도 이 대표는 21%를 기록해 이 지사(28%)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밀렸다.

총선 무렵이던 지난해 4월 호남에서 56%란 기록적인 지지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노무현 향수'가 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며 "이 대표의 노무현 국밥집은 지역민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호소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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