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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건 검고 흰 색은 흰색’인 순천 청암대

‘닻 내림 효과’라는 말이 있다. 닻이 내려진 곳에서 배가 멀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달리 말해 사람들의 생각도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은 색은 검은 색일 수밖에 없고, 흰 색은 흰 색일 수밖에 없는데도, 특정한 사안이나 사건에 따라 ‘닻 내림 효과’에 갇히게 되면 일순간 군중은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생각도 ‘한계’에 갇히면서, ‘소문이 맞을 것이다’는 ‘집단최면’에 걸려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

가령,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면서 “에베레스트 산 높이가 3천 미터는 넘는데 얼마정도나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게 되면, 평균적으로 3천 미터에 가깝게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는 8848미터(인도정부 측정/중국정부 8844미터)인데, 실제 높이 8천 미터 보다는 질문에 제시된 ‘3천 미터’에 가깝게 답이 나온다. 즉, 질문의 전제인 3천 미터라는 닻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어떤 특정 사안을 두고 ‘닻 내림 효과’로 인해 사물 또는 사건의 진실을 덮게 되면 그 순간 ‘고정관념’이 자리 잡는다. 그렇게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면, 이후 실제 진실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한 번 굳어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댄다.

그리고 거짓과 왜곡은 고정관념으로 사람들 뇌리에 파고들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것만 더욱 강조하면서 오류를 보완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지속해서 큰 소리로 말한다.

이는 아집이자 오만이다. 스스로의 오류를 보완하던지, 수정될 오류가 아니면 잘못을 인정하고 내려놓든지 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더욱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틀렸는데도 자꾸 고집을 부리는 경우는 역량이 부족하기에 그렇다.

그 부족한 역량을 아집과 고집을 통한 정치적 방향에서 모면하거나 흔들어 보려는 술수로 왜곡하여 보완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와 같은 오류와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는 있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학교법인 순천 ‘청암학원’을 둘러싸고 지난 수년 간 순천 지역사회에선 온갖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실제 일부 법인 설립자 중 한 사람인 전임 총장이 ‘배임’죄로 사법처리를 받아 죄 값을 치루고 배임액도 모두 변제했다. 이것이 사실이다.

그 외 청암학원 법인에 덧 씌워진 ‘대학의 사유화’나 ‘교직원 탄압’ ‘횡령’ 등 ‘불미스러운 일들’ 모두 가공되거나 만들어진 소문일 뿐 근거가 없거나, ‘횡령’ 같은 거짓 주장과 왜곡이 숨어있다.

▲‘대학의 사유화’를 주장하려면 실제 법인이 법인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립학교법령에 의해 청암학원의 법인 이사회 구성에 친족이 4분의 1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사유화 시도 자체가 성립되기 어려운 구조다.

▲‘교직원 탄압’ 관련, 지난 몇 년 사이 청암대학교 교직원 사이에 서로 고소‧고발 건으로 인하여 복수의 교직원들이 벌금 300만 원 이상 사법처리를 받은 사실이 있다. 형사사건으로 3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게 되면 해임 또는 파면의 징계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교수노조나 일부시민사회단체에서 주장하는 ‘교직원 탄압’에 대해 법인에서 누구를 탄압했는지 오리무중일 뿐이고, 오히려 현재 학교에서 교직원을 탄압한다는 진정이 법인에 들어와 있다고 법인관계자는 지난 15일 밝히기도 했다.

▲‘횡령’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그야말로 법인 입장에서는 황당함을 넘어선 악의적인 범죄혐의 덧씌우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횡령’을 ‘배임’과 같이 묶어서 주장하는 것은, 법인 측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주 부당하고 비겁하며 야비한 공격이다.

특히 청암학원 법인과 함께 일부 세력들의 표적이 되어 있는 전임 총장 A씨의 경우, 그가 청암학원에 발을 디딘 후 지난 10여 년간 단 한 번도 ‘교수 및 교직원 채용’ 관련 ‘금품수수’ 논란이나 사건 등 잡음이 없었다.

이는 우리나라 일부 사학재단의 경우 종종 발생하는 ‘채용 관련 금품수수 사건’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만큼 청암학원과 A씨가 재직 동안에 학교를 상대로 한 범죄행각을 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만약 A씨가 재직하는 동안에 ‘교수 및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단 한 푼이라도 ‘사적이익’을 챙기는 ‘금품수수’ 사건이 있었다면, 법인업무를 공공연하게 방해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아마 지금쯤 법인의 입장이 매우 난처한 곤궁에 빠졌을 것이다.

이것이 청암학원과 관련한 ‘사실’이고 ‘진실’이다. 이제 제발 학내 및 지역사회도 청암학원을 볼 때, ‘검은 색은 검은 색으로, 흰색은 흰색으로’ 봤으면 좋겠다.

고집과 아집만 있어서 자기의 부족한 역량을 정치행위로 풀려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구성원이 되면 피곤한 일들이 자주 발생할 소지가 높다. 구성원들은 이런 정치질에 말려들어선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좋은 일들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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