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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유치에 포항시장도 나서는데, 순천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방안이 곧 확정발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재 전국 17개 광역도시 중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때문에 그동안 전남은 도 차원뿐만 아니라 국립대학교가 있는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를 중심으로 순천시와 목포시 양 도시는 사활을 걸고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쳐왔다.

그런데 이는 비단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순천과 목포 둘 중 어디든, 지역과 대학발전을 위해서도 해당 도시 전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동력을 끌어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유독 순천시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유치’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마치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유치이니 순천대학교 문제’라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순천시가 이처럼 조용한 반면 22일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모 중앙언론에 ‘의과대 설립 최적지, 포항’이라는 기고를 통해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과대학을 포항시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고문에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매섭다. 이런 가운데 경북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의료인력, 병상, 장비 등의 절대 부족 사태를 겪었다. 취약한 의료 환경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고 서두를 전개했다.

이 시장은 이어 세계 바이오산업의 발전사례와 포항시를 연결 지어 바이오산업 발전전략에 의과대설립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포항에는 바이오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포스텍(포항공대)을 비롯해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10개 이상의 연구소가 운영 중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한 공동연구 등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 및 전문 인력 역량을 보유해 의과대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고 역설하였다.

한편으론 이미 의과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 동부권역 상급병원 부재, 전국평균 이하의 의사 수(서울의 51.4%, 대구의 70.4% 수준) 등 부족한 의료인프라”를 지적하면서 “포항에 연구중심의 의과대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준 및 접근성 향상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의 첩경이다”고 포항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포항시는 시장이 직접 중앙언론에 기고까지 하면서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데 반해, 정작 의과대학 설립이 간절하게 필요한 순천시는 너무 조용하다.

순천시가 조용한 가운데 순천시의회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주장이 아닌,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 촉구안’을 결의하는 엇박자의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순천시의회는 “전남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과정에서 동부권과 서부권이 경쟁하는 갈등모습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함이다”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당시 순천대학교 총장, 목포대학교 총장 순천시의장, 목포시의장 등 일부 인사들이 과열경쟁을 피하기 위한 신사협정을 맺었으나,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이 이 같은 신사협정을 비웃듯이 국회에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설립 타당성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순천시와 순천대학교, 동부권 주민들을 기만하는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현재 시점에선 순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마냥 순천대학교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중앙언론에 기고까지 하면서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는 경북 포항시장처럼 허석 순천시장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지역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로 순천대학교 의대유치를 위한 큰 틀에서 뜻을 모아야 한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순천대학교 출신으로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에 힘을 보태야함은 물론이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적극적으로 고향 순천을 위해서도 의견개진을 해야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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