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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 총장, 교직원 무더기 업무방해 고소 파장

피소당한 교직원들 ‘황당함 감추지 못해’
모 교직원, “총장이 쎄콤 직원 데려와 내 개인컴퓨터도 가져가”

순천 청암대학교 본관 건물

순천 청암대학교 서형원 총장이 학교사무처장 등 교직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하거나 진정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청암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 총장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사무처장 A씨와 교무처장 B씨, 기획처장 C씨 등 3명을 업무방해 등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하고, 시설관리단장 D씨는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진정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고소인인 서 총장과 피고소인 A씨 등 4명, 학교 관계자 등 차례로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서형원 총장은 앞서 CBS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법원의 복귀 결정에도 불구하고 총장실 문을 잠그는 등 업무를 방해했기 때문에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고소를 당한 교직원들은 “학교시설물 개폐권한은 학교장인 총장에게 있는 만큼 고소 내용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교직원은 “교육부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당시 교육부에서 전임 총장의 배임액을 변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그와 관련 교육부 출장을 다녀온 교직원 등이 중요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모인 적이 있는데, 이를 ‘사전모의에 의한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모 씨는 “서 총장이 CCTV에 나온 각 처장들을 상대로 고소를 했다”면서, “이들은 교육부가 요구한 전임 총장 배임액 변제를 위해 논의를 했을 뿐인데, 일부를 사전모의 혐의로 고소하는 것이 과연 총장으로서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교직원은 “총장이 쎄콤 직원을 데리고 내 사무실로 들어와 내 컴퓨터 프로그램을 뒤지더니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았는지, 이거 가져가도 좋으냐고 물었다”면서, “갑자기 서너 명이 들이닥쳐서 컴퓨터를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어쩌겠느냐...”고 말끝을 흐리면서 반문했다.

한편, 학교의 CCTV기록물 담당자는 “전임자로부터 당시 기록이 촬영된 CCTV 영상을 ‘밀봉’된 상태로 인수인계 받았으며, 최근 서 총장이 학내 규정에 의한 ‘정보확인요청서’를 통해 당시 촬영된 CCTV영상을 보자고 하여 화면으로 보여준 적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검찰은 사법기관으로서 공문으로 CCTV 기록물을 제출 받은 것이기에 영상에 등장하는 교직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하지만 총장은 규정에 의했다고는 하나 영상을 볼 때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학교 CCTV 기록물을 놓고 대질심문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사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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