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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하나로마트 ‘특정부지’ 왜 제외 됐을까?순천광양축협 이상한 땅 거래 ‘의아’ [3보]

용당동 ‘577번지’, 4차 이사회 후 일부 필지 누락 ‘의혹’
“축협 조합장, ‘업무상 배임 혐의’ 받을 수도 있어” 지적

순천광양축협(이하 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순천시 용당동 하나로마트 지점 부지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이상한 땅 거래’ 의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577번지’를 당초 A씨가 전 소유자에게서 매입할 땐 2,294㎡(693.9평)이었으나, 필지분할병합 과정을 거치면서, 577-1번지에서 577-6번지까지 분할된다. 분할된 577-1번지(386㎡/116.8평)와 577-2번지(1,626㎡/491.9평)를 포함한 일부 부지를 A씨가 축협과 2017년 7월11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 총 35억 / 평당 단가 230만원선]

#1. 앞서 축협은 지난 2016년 제11차 이사회(2016.10.31.)에서 ‘가곡동 하나로마트 지점 개설’을 승인한다. 그리고 그해 12월 16일 중앙회 승인이 났다.

#2. 3개월 후인 지난 2017년 제4차 이사회(2017.3.9.)에서 ‘가곡동에서 용당동’으로 하나로마트 지점 위치를 변경하게 된다.[표1. 순천광양축협 용당동 하나로마트 변경 과정. 참조]

표1. 순천광양축협 하나로마트 부지 변경과정

#3. 이 때 축협이 이사회에서 보고한 자료 ‘용당동 후보지 위치도’에선 ‘577번지’가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한국마케팅유통컨설팅’의 용역결과에 의한 보고서다. 즉, 2017년 3월9일 이사회에 보고하기 위해 그 이전에 이미 “가곡동에서 용당동으로 하나로마트 위치를 변경할 것을 염두에 둔 용역”을 한 것이다.[표2. 후보지 위치도. 참조]

표2. 축협 하나로마트 순천 용당동 후보지 위치도[2017년3월9일 이사회 보고 토대로 구성]

특히, 위 ‘후보지 위치도’ 표에서 나타난 ‘577번지’ 바로 위쪽 토지 ‘578-1’번지는 지난 2018년 1월에 평당 단가 109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등기부상에 나타났다. 해당 토지거래가격은 2017년 7월 축협과 A씨 간 이루어진 하나로마트 부지거래가격(총 35억/평당 단가 230만원 선)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의혹’이 더욱 커지는 부분이다.

#4. 2017년 4월경부터 축협에서 제출한 용당동 하나로마트와 관련된 각종 자료에서 ‘577번지’는 잠시 제외된다. 그렇게 제외된 ‘577번지’가 다시 자료상에서 등장한 건, 2017년 5월 [한국마케팅유통컨설팅]에서 축협에 보고된 ‘용당동 후보지 하나로마트 출점 종합컨설팅’ 자료다.

이 2017년 5월 용역보고서의 ‘건축기본계획수립’에 의하면, <주차장 확보를 위해 300~400평 규모의 부지[‘577번지’(660㎡)와 ‘578-1번지’(1144㎡)]를 추가로 확보할 것>을 권유했다.

#5. 이는 축협이 용당동 부지를 예상후보지로 정하고 상권분석 등에 대한 종합적인 용역을 발주하면서 ‘577번지’를 제외했음을 의미한다. 같은 컨설팅회사에서 보고한 결과인데, 2017년3월 이사회 자료에 포함됐던 ‘577번지’가, 5월 용역결과 보고서엔 ‘추가매입 부지가 된 것’이다.

#6. 그 후 ‘577번지’(666㎡/201평)를 A씨가 B씨에게 2018년 2월10일자로 매각했다. 이 때 매각대금은 2억5천만원이며, 이 돈을 축협(북부지점)에서 B씨에게 대출해 준다.[표1. 순천광양축협 용당동 하나로마트 변경 과정. 참조]

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이 “축협이 하나로마트를 개설하기 위해 필요한 땅이었음을 처음부터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유로 인해 용역발주 과정에서 제외했고, 왜 그 땅을 B씨에게 매각되도록 했으며, 그 돈까지 축협에서 대출을 해 줬느냐”는 ‘의혹’을 갖는 것이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용당동 577번지(666㎡/201평)’를 소유하게 된 B씨. 현재 이 땅의 가격은 “소위 말하면 부르는 게 값이다”할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사진1. 현 577번지(666㎡/201평) 추정위치. 참조]

현, 용당동 하나로마트 부지 신축공사 현장 바로 옆. '577번지'(666㎡/201평) 추정위치

이는 당시 시점에 “축협이 A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응당 확보했어야 할 땅을 제3자(B씨)가 이익을 취하도록 한 것”으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지위에 있는 조합장이 조합과 조합원의 이익이 아닌 제3자의 이익을 도와준 꼴 아니냐”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타인의 업무를 위임 받은 사람(축협 조합장)이 그 업무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배임’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과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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