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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축협, 이상한 땅 거래 ‘의아’ [1보]

◆ 축협대출로 A씨가 매입한 땅 축협에서 다시 매입
◆ A씨, 축협에 3배 가까이 되팔아 ‘이익’ 남겨

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이하 축협)이 추진하는 순천시 용당동 소재 ‘하나로마트’ 지점 개설을 위한 부지매입과정이 일반적 상식과는 거리가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 거리가 있는 부지매매 거래 ‘#의혹’ 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순천광양축협은 지난 2017년7월11일 A씨 소유 부지 5,023㎡(1,519.5평)를 35억원에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계약금 15억원을 순천광양축협에서 대출(계약금으로 지급)로 지급한다.(평당 단가 230만 원선)

#1. 이 때 축협이 A씨와 계약한 부지는, 지난 2015년 A씨가 축협 북부지점에서 대출로 매입하여 소유하게 된 땅이다. 당시 축협 북부지점은 A 씨에게 5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 준다.

축협의 대출 규정상 5억원이 넘어 본점의 승인 사항에 해당되어, 축협은 A씨가 당시 매입한 토지 거래가격을 알고 있었다고 여겨지는 부분이다.

A씨는 그렇게 축협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2015년7월14일부터 2016년5월18일까지 그 일대 토지 6,033㎡(1,825.0평)을 사들인다.(총 토지거래가 12억4천5백만원)

A씨는 그렇게 소유하게 된 땅의 일부인 5,024㎡(1,519.5평)를, 매입했을 때 값의 3배 가까운 35억원에 2017년7월11일 축협과 매매계약을 했다. 길게는 22개월 짧게는 불과 13개월 정도 보유하고 있던 땅이다.

#2. 축협과 A씨의 35억 거래의 계약금과 잔금지급일을 보면, *계약금 15억 지급 ⟶ 2017년7월11일 *1차 중도금 13억 지급 ⟶ 2017년7월28일 *2차 중도금 6억5천만 지급 ⟶ 2018년2월9일 *최종 잔금 5천만원 지급 ⟶ 2019년1월10일(등기이전).

총 35억원 토지거래 대금 중 5천만원의 최종 잔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6개월여 후인 2019년1월10일 지급하면서 ‘등기이전’을 완료한 것이다. 통상 공공기관에서 부동산을 매수할 때 부동산소유권 이전서류를 받음과 동시에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관례와 거리가 있는 방식으로 보인다.

가정이긴 하지만, 최종 잔금 지급전인 1년 6개월 사이에, 제3자에게 압류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금융기관이 자산을 매입한 것이다.

◆ C씨, 2015년 A씨에게 거액 대출 - B씨 2018년 북부지점에서 자금 대출
◆ 일부 조합원, “짜고 치는 고스톱,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의혹’과 비판

또한, 이 씨와 축협의 토지거래 도중에, A씨가 B씨에게 핵심부지인 577번지 666㎡(201평)를 2018년2월20일 매각한 점도 ‘의혹’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우선 거래금액이 2억5천만원으로, 평당 단가 124만원선에 A씨가 B씨에게 매각했는데, 이는 A씨가 축협에 매각한 ‘평당 230만원’선보다 훨씬 적은금액에 핵심부지 일부를 B씨에게 판 것이다. B씨는 577번지 땅을 축협 북부지점으로부터 대출 받아서 샀다.[용당지점-북부지점으로 수정]

B씨가 대출 받아 사들인 땅의 위치는, 축협이 용당동 마트를 개설하기 위해 실시한, <용당동 후보지 하나로마트 출점 종합컨설팅> ‘건축기본계획수립’[추가매입 후보지-577번지 660㎡]에 포함된 부지다.

따라서 “축협은 추가매입 부지로 지목된 땅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A씨가 B씨에게 577번지 부지를 매각하도록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부지매입에 필요한 대출까지 해 준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일부 조합원들과 대의원의 ‘의혹’과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축협 조합장은 “당시 B씨의 대출은 용당지점 소관이며, 본점이 A씨에게 사들인 땅 값보다 싼 것은, 일부는 물건으로 대토하고 나머지에 대해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받은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합장은 “나는 비상임 조합장일 뿐이며, 대출문제는 신용상임이사 책임이다”고 한 발 빼는 듯한 답변으로 책임성에서 비껴가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B씨에게 부지매입대금 대출을 해 준 용당지점 관계자 C씨는 “5억 미만의 대출은 전결사항으로 부지위치와는 관계없이 담보가 되기에 대출을 해 준 것이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다.[이 답변에 대해 용당지점 관계자는 21일 오후 4시 경 본 기자에게 전화를 통해, 당시 자신은 용당지점이 아닌 다른 지점에 근무할 때이며, B씨가 대출을 한 지점은 북부지점이다고 해명했다. 취재 당시엔 경황이 없어 그렇게 답변한 것 같은데, 기사를 자세하게 보니 당시엔 다른지점에 근무할 때가 맞다면서, 조합장의 기억은 착오가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덧 붙였다.수정-2020.5.21.오후4시40분]

용당지점 C씨는, 축협 하나로마트 용당점 개설 관련 B씨를 처음 이성기 조합장에게 소개를 한 당사자(이 조합장 답변)이기에 더욱 의구심을 자아낸다. 또한 C씨는, 지난 2015년7월 당시 A씨가 현재의 부지를 살 때 거액의 대출을 했던 북부지점에서 근무했다. 

때문에 이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수십억대의 대출 등과 의심스런 정황 때문에, 일부 조합원과 대의원들 사이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쉽게 땅으로 돈을 버는데 축협이 도와준 꼴이다”는 합리적인 ‘의혹’과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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