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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선거 후 충격, 자연으로 돌아가 회복을!

제21대 총선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새로운 국민대표 300인에 포함된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 전한다. 어느 때보다 혼란스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충돌 없이 치러진 선거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66.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불철주야 애쓰고 수고한 의료진, 방역당국, 자원봉사자, 이 사태에 음지에서 눈물 나는 헌신을 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거였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이번 21대 총선거를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속히 이 무서운 ‘코로나19’가 과거의 추억이 되고, 더 높아진 국격에 맞게 국가가 더 안전하며 든든히 세워지길 바란다.

이 총선이 지역의 저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총선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길 바란다. 당선자는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길 바란다. 한 마디 말도 진실하게 하고, 그 말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길 바란다.

지역의 미래를 위하여 일할 열정과 능력 있는 일꾼으로서, 군림하고 다스리려는 오만함이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려는 겸손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한편, 선거가 끝나면 패자 측은 허탈감과 상실감에 사로잡히기 쉽다. 후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 지지자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선거 후의 흔들리는 마음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상대 후보나 지지자나 생각이 다른 이들 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선거운동원들의 혈기와 분노가 절제되어 이해와 협력, 상생과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하며 맡겨진 직무를 다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낙선자는 유권자의 선택을 겸손히 수용하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견해의 대립, 갈등으로 인한 충돌, 선거 기간 중에 있었던 모든 감정의 앙금들을 털어내길 바란다.

승자와 패자, 소속 정당이나 지지자가 서로 축하와 위로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마감되기를 바란다. 총선이 우리 지역의 새 역사가 되어야 한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대통령선거 후 캐나다 이민 안내사이트의 방문객이 평소보다 6배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이들 모두가 실제 이민을 가지는 않았겠지만, 정신적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부터 한의학에서도 ‘탈영실정’이라는 병을 언급했다.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이 지위를 갑자기 잃어버렸을 때 나타나는 병이다. 신경정신과 교수들의 자문에 의하면 선거 후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영실정(脫營失精)=몸이 수척해지고, 정신이 흐리멍덩하며, 식욕이 없고 추위를 잘 타며, 잘 놀라고 건망증이 생기며, 팔다리가 여위고 잘 쓰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출처-한의학대사전)

​​선거 후 겪게 되는 대표적 후유증은 당선되지 못했을 때의 허탈감(지지자들 포함), 사람들에게 주목받다가 이제는 버림받은 느낌,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하다가 박탈당한 느낌 등이다. 이런 상태를 계속 두게 된다면 ‘탈영실정’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치유하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을 다시 느껴보라고 한다. 자연이 몸의 상처에 회복력을 주듯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생명력도 자연스레 생겨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말은 잠시라도 자연을 통한 회복의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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