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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전남선거 ‘순천 태풍’ 진원지 인증

무소속 바람 ‘화들짝’ 텃밭 전남, 방문 효과는 ‘글쎄’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이 후보등록 후 첫 주말 전남동부권을 찾았다. 이 위원장이 순천을 찾은 것은 선거구쪼개기와 공천 잡음 등으로 전남 동부권에 일고 있는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1대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인 3월 29일 텃밭인 전남을 방문한 가운데, 순천 해룡심대출장소 앞에서 '해룡분구'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고 있다. 이 위원장 바로 뒤에 해룡분구를 비판하는 피켓을 주민이 항의하고 있다.

전남동부권은 여수갑 이용주,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 정인화 등 무소속 현역들이 버티고 있는데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권세도 전 총경 등 인지도 높은 무소속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전남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다.

이에 이 위원장이 순천갑 선거구 소병철 후보 사무실을 중심으로 동부권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소 후보 사무실에서 그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신대지구를 비롯한 해룡면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순천시민에게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상처를 줬다”며, “이번에는 치유하는가 했더니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선거구 조정안은 이번에만 효과가 있는 단서가 붙었다”며, “다음엔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신대와 해룡면민, 순천시민들이 이 바라는 대로, 시민들이 이상적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선거구로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성공해야 한다”며 “역사가 문재인 정부에 지어준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 만큼 전남도민들께서 꼭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순천을 서동용,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후보와 함께 전남 동부권 정책공약 공동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공동 추진공약은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과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확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순천선거구조정, 석유화학 국가산단 지원특별법제정 등이다.

이번 동부권 협약식에는 민주당 전남 10개 선거구 후보 10명이 모두 참석해 당의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낙연 전남방문, 이번 선거 민심이반 현상 인증한 셈
이개호 서삼석, 이 위원장 동행 ‘역효과’ 순천 왔으면 ‘공식사과’ 했어야

한편, 이날 해룡면사무소 신대 출장소 앞에서는 이 위원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선거구 획정에 반발하는 시민 10여명의 피켓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민주당은 각성하라’, ‘짓밟힌 해룡 자존심 회복’, ‘버린자식 해룡주민. 이제와서 왜 찾느냐’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민주당원과 실랑이도 벌어졌다.

한 시민은 “이건 민주당 횡포다. 당에 대한 결정권 하나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해놓고, 해룡시민이 광양시민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개호 서삼석 의원 등이 이 위원장과 동행한 것으로 두고도 “무슨 염치로 순천엘 왔는지 낯짝도 두껍다”는 원색적인 비난과 “이 총리 뒤에 숨어 면피하려고 하는 것은 순천시민을 두 번 우롱하는 짓이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해룡주민들은 “이 총리가 와서 사과하면 그냥 수그러들 줄 알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잘못된 순천분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두 의원이 무릎이라도 꿇을 줄 알았는데, 총리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다가 떠나냐”고 퍼부었다.

인구 5만5000명의 순천 해룡면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으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로 편입돼 표심이 흔들리는 지역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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