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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86세대, 전남은 고시파…與, 텃밭서 세대교체 '희망적'
 

(광주·무안=뉴스1) 박준배 기자,박진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21대 총선 후보 선정을 완료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의 후보간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광주의 경우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고시파'는 지고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가 새롭게 떠오른 반면, 전남은 법조인을 중심으로 고시 출신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23일 민주당 공천결과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동남갑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 동남을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서구갑 송갑석 의원, 서구을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북구갑은 조오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북구을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광산갑 이용빈 전 광산갑지역위원장, 광산을은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들 가운데 운동권 출신인 '86세대'가 4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동남갑 윤영덕, 서구갑 송갑석, 북구갑 조오섭, 광산갑 이용빈 등이다. 광주 4개 권역의 갑선거구에서 모두 86세대가 승리했다.

동남갑 윤 전 행정관은 조선대 88학번으로 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전남대 86학번으로 9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4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역임했다.

북구갑 조오섭 전 대변인은 전남대 86학번으로 총학생회 기획총무부장을 맡아 87년 6월항쟁을 이끌었고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회장을 지냈다.

광산갑 이용빈 전 위원장은 육사에 진학했다가 9개월만에 자퇴하고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후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 청소년 등을 위한 봉사활동과 시민단체, 사회혁신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광주는 법조나 관료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다. 광주 현역 국회의원만 보더라도 8명 중 5명이 '고시파'다.

사법고시 출신은 동남을 박주선(4선·민생당), 서구을 천정배(6선·민생당), 북구갑 김경진(초선·무소속), 광산을 권은희(재선·국민의당) 의원 등 4명이다. 동남갑 장병완(3선·민생당)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이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광주 정치 권력의 중심이동이 확연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10개 선거구의 후보들은 목포 김원이,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나주·화순 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해남·완도·진도 윤재갑,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다.

이 가운데 고시 출신은 전체 후보의 절반으로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 등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개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는 사법고시 출신으로 공교롭게도 모두 전남 동부권에 포진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는 24회 행정고시 합격 후 전남도청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정계에 진출했다.

지난 19대 국회에 첫 입성 후 20대에서는 국민의당의 돌풍을 무릅쓰고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번 공천에서는 경선없이 단수후보로 확정돼 3선을 노리고 있다.

여수갑 주철현 후보는 지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친 후 정치에 입문,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에 당선됐으나 2018년 재선에는 실패했다.

이후 이번 총선에 도전, 여수시장 재임시절 상포지구 특혜 의혹으로 컷오프됐다가 재심위에서 구제돼 가까스로 경선에 승리하며 본선에 올랐다.

여수을 김회재 후보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해 광주지검장을 거쳐 의정부지검장을 끝으로 2018년 6월 옷을 벗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지역민들과 접촉을 넓혀 왔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같은 법조인 출신인 정기명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소병철 후보도 검사 출신으로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은 채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 왔으며, 민주당의 인재영입 케이스로 정치에 입문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승리한 서동용 후보는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회원, 문재인 대통령후보 법률인권특보 등으로 활동했다.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광양보건대 교비 횡령 등록금 환불 소송 사건, 송보7차, 덕진광양의봄 등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여순사건 진실 규명 및 특별법 제정 대책위 활동 등으로 민심을 다져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면 광주는 친문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86세대가 약진한 반면, 전남은 법조인 중심으로 고시출신 강세라는 기존 흐름이 계속됐다"며 "다만, 대다수 금배지 경력이 없는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하면 세대교체는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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