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전국 전국종합뉴스
선거구획정 논의, 한국당 “호남 축소” 강경

“순천, 소 전략공천” 거론 지역민심 헷갈려

1월 20일 일부 중앙언론이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밀리는 3~4곳에 대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결정했다”는 보도를 했다.

기사의 제목만 보면, 마치 민주당이 전남 순천지역선거구에 소병철 전 고검장을 전략공천을 할 것처럼 오해하기쉽다. MBN기사제목 캡쳐

또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지역구인 전남 목포, 황주홍 의원의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무소속 김경진 의원의 광주 북구갑이 그 대상이다”고 지역도 지목했다.

이어 “인구 28만 명으로 분구 가능성이 큰 순천도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면서 “순천이 분구되면 한 곳에 소병철 전 고검장을 전략공천하고, 분구가 안 되면, 소 전 고검장을 광주북구갑(김경진)에 투입해 검찰출신 간 대결 구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고 덧 붙였다.

그런데 해당 언론은 이 기사의 보도를 하면서 <단독/민주, 박지원‧김경진‧황주홍 지역 전략공천 가닥...순천, ‘소병철 투입’>이라는 제목을 달고 ,순천, 소병철 투입> 이라고 단정했다.

때문에 일시적이나마 20일 저녁 무렵 전남 순천지역 정가는 “소 전 고검장이 전략공천을 받아 순천에 출마하는 것이 맞는가보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작은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기사를 읽어보면, 소 전 고검장 순천투입은 ‘분구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기사는 소 전 고검장이 광주북구갑에 전략공천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민주당 중앙당은 이미 소병철 전 고검장을 광주북구갑의 김경진 의원과 맞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출마 시 당선여부를 검토했다.

따라서 20일 밤 시간대에 보도된 일부 중앙언론의 ‘순천 분구 단정적 기사’는 제목만 봤을 경우 지역민심을 헷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기사의 내용을 짐작하는 경우도 많아 그대로 전파되기도 함을 감안하면, 이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민주당 순천 예비후보들에게 실례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민주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헷갈리게 작용하기도 한다.

순천은 분구대상 제 3순위, 한국당은 호남의석 느는 것 결사반대

21대 국회 지역구 의석수는 253석으로 지금과 같지만 지역별 인구가 4년 전과 달라져 3곳이 분구(分區)되는 대신, 3곳이 통폐합 돼야 하는 것은 맞다.

현재 분구가 예상되는 선거구는 세종시와 강원 춘천시, 전남 순천시다.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5개월 전(2019년 1월 말)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한다. 또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인구편차 허용범위는 2대 1이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 31일 인구(5182만6287명)를 기준으로 산출한 선거구하한 인구는 13만6565명, 상한 인구는 27만3129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인구상한을 넘는 세종(31만6814명), 강원 춘천(28만574명), 전남 순천(28만150명)은 두 개의 선거구로 분구돼야 한다.

반면, 선거구 통폐합이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 군포시와 안산시 등 3곳이다. 문제는 이 3곳의 선거구에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국회의원이 무려 12명이다.

중요한 것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상한과 하한선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순천 분구 실현가능성이 달라지는 점이다. 만약 인구하한선을 14만1000명 선으로 새롭게 설정할 경우 순천 분구는 불가능하다.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난 후 “표의 등가성과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부합하려면 광주, 전북, 전남, 부산 순으로 통폐합을 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장에 “일 리가 있다”고 화답한 것도 ‘호남의석 증가-순천분구’에 불리한 경우의 수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