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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광주에 공천 하는 것도 좋을 듯

전국최다 민주당원 있는 순천 당원권리 박탈하면 안 돼
순천당원들 다수, 전략공천 받아들이기 어려워
광주일고 연고 강한 작용 경쟁력 있을 듯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표준FM 102.1MHz <생방송전남>(17:05~18:00)
■ 진행 : 임종훈 아나운서 / 방송날짜 - 2020년 1월 6일(월)
■ 대담 : 시사21 양준석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임종훈 : 생방송 전남이 진행하는 ‘양준석 기자의 이슈체크’ 경자년 새해 들어 첫 방송입니다. 오늘은 지역의 첫 이슈로 무엇을 다룰지 시사21 양준석 기자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양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준석 : 네,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청취자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임종훈 : 양기자님 올해 첫 소식이자 오늘 첫 소식 이슈는 무엇인가요?

▶양준석 : 네, 지난 주말 지역을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는데요. 이 뉴스는 전국적으로도 많은 언론이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한 뉴로 소병철 전 고검장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임종훈 : 아, 소병철 전 고검장이라면 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주말에 전격 발표된 분이죠. 순천출신이라면서요?

▶양준석 : 맞습니다. 소 전 고검장은 순천출신으로 ‘대박영입’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임종훈 : 그 정도 입니까? 대박영입 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정현 의원도 ‘국가인재’라는 말까지 쓰면서 훌륭한 친구라고 했죠.

▶양준석 : 그렇습니다. 이분 영입은, 지난정권이었죠. 503호로 불리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 초기에 당시 채동욱 김진태 전 총장에 이어 마지막 총장 후보였는데요. 사실 당시에 박근혜 초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기에 소병철 전 고검장이 물망에 올랐을 때 유력후보로까지 언론이 예상하기도 했으니까요.

▷임종훈 : 이 분이 그렇게 기대감을 많이 갖게 한 이유랄까. 뭔가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양준석 : 그 배경은 당시 발생한 국정원 댓글수사 때문인데요. 채동욱 총장이 수사지휘를 너무 잘한 바람에 불과 6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죠.

▷임종훈 : 그 후에 현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 하다가 총리가 되면서, 이 분이 법무장관 후임으로도 거론됐던 것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양준석 : 그렇습니다. 그때 20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호남출신 법무장관을 선택할지도 많은 관심사로 조명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 전 고검장은 법무장관에 발탁되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당 인재영입 4호 소병철 전 고검장. 제공=더불어민주당

▷임종훈 : 이분의 평이 당대에서도 ‘최고의 검사’로도 평판이 자자 했더라구요.

▶양준석 : 맞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고검장이면 검찰에선 최고위직까지 올라간 분인데, 퇴임 후 흔히들 자연스럽게 하는 변호사 개업도 안했습니다.

▷임종훈 : 고위직까지 오르고 검찰총장 법무장관 후보까지 오른 분이, 변호사 개업도 안한 이유가 ‘전관예우’를 끊고 싶어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양준석 : 실제 본인 스스로 전관예우 같은 거 받고 싶지 않아서 변호사 개업을 안 하고, 대학에서 후학들 가르치며 지내왔습니다. 또한 흔한 로펌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검사장 퇴임 후 1년 만에 17억 원을 벌어들였다는 모 인사들과 참 확연하게 구별되는 부분이죠. 수십억 원을 벌 수 있는 길을 두고 퇴임 후 곧바로 대학교수로 간다는 것. 누구라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임종훈 : 그랬던 분이 이번 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전격 입당을 하셨어요? 이제 와서 정치권에 입문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양기자님은 그 이유가 무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양준석 : 제가 당의 지도부들 생각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만은, 다목적 카드로 영입을 타진했고, 그 중 현 정부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검찰개혁’에 뭔가 보탬이 된다는 판단 하에 영입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임종훈 : 검찰개혁에 소 전 고검장이 보탬이 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양준석 : 일단 오랜 세월 검찰에 몸담았기에 조직생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 아닐까 싶은데요. 민주당 영입식에서 소 교수는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이뤄야할 미완의 과제가 있다.” “제가 평생 몸담았던 검찰의 개혁문제가 현안과제로 떠올랐다.” 이렇게 말했어요.

▷임종훈 : 아마도 소 교수님께서, 자신이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군요.

▶양준석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종훈 : 좋습니다. 그럼 이분의 영입이 왜 전남동부권 지역에서 이슈가 되는가요?

▶양준석 : 그건 바로 올 4월 총선후보 공천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임종훈 : 당에서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인재영입을 한 것이고, 당연히 4월 총선에 공천을 주어 후보로 출마시킬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군요?

▶양준석 : 그렇습니다. 총선에 내보낼 인재를 영입 한 것이기에, 비례대표든 지역구 공천이든 둘 중 하나의 역할을 통해 21대 국회에 들여보낼 생각을 하겠죠.

▷임종훈 : 그리고 총선에 출마시킨다면 그 지역이 소 교수의 고향인 순천이 될 공산 높다 그런 것이군요? 그러면, 만약 소 교수가 영입케이스로 순천경선에 뛰어든다면, 지금 현재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예비후보들과의 관계는 어찌 되는가요? 그리고 소 교수의 순천출마가 인근 여수나 광양 등으로 어떤 효과와 파장을 일으키게 될까요?

민주당 일방적 내려꽂기 역풍 불땐 선거 망칠 수도

▶양준석 : 아마도 그 지점이 가장 민감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왜냐면, 우선 순천출마를 먼저 짚고 넘어가볼까요. 순천출마는 분구가 될 경우를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만약 분구가 되더라도 민주당원들은 경선을 원칙으로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높습니다.

▷임종훈 : 일각에서는 만약 순천이 분구가 되면 한곳은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할 것이고, 그 대상이 소 교수가 될 것으로 보는 이가 많던데요?

▶양준석 : 두 가지 시선과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구될 경우 한 곳에 전략공천으로 소 전 고검장이 내려오기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는 건 사실이고요. 한 측면에서는, 특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전략공천은 절대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임종훈 : 전략공천 찬성과 전략공천 반대 기류가 일고 있다. 어느 기류가 더 강하게 다수의 의견으로 분출되고 있습니까?

▶양준석 : 분구가 되더라도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하게 느껴지고요. 그 이유는 많은 당원들이 자신들의 선택권이 중앙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박탈당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임종훈 :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당원들의 선택권이 박탈당한다고 하는 것은, 당원의 권리가 침해당한다 이거군요?

▶양준석 : 맞습니다. 그 때문에, 분구가 되어 만약 소 전 고검장을 내려 보내더라도,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은 인정하더라도 경선을 통해 공천후보를 뽑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임종훈 : 경선을 통해 당당하게 겨루고 선택 받아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원들의 일반적인 생각 같다 그 말씀이죠.

▶양준석 : 네.

순천 분구되면 좋겠지만 정치 환경 녹록치 않아
전라도보다 인구 많은 충청도, 가만있기 어려워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네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소병철 교수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입당소감을 말하고 있다. 검사장 출신의 소병철 교수는 '통합과 화합, 의회주의' 에 원칙을 갖고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사진=뉴스1

▷임종훈 : 좋습니다. 그럼 양기자님, 양기자께선 순천 분구 어떻게 보십니까?

▶양준석 : 먼저 중앙정치권의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말씀을 드려야, 청취자분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나라 전체의 인구분포를 봐야 합니다. 현재 전라도 인구와 충청도 인구분포 상, 충청도가 전라도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인구비율과 맞지 않게 국회의원은 인구가 많은 충청도가 한 석 더 적습니다.

▷임종훈 : 아, 그렇습니까? 충청도가 전라도보다 한 것 더 적습니까?

▶양준석 : 네, 때문에 세종시는 인구가 확연하게 늘어서 분구를 해야 하는 실정이고요. 그래서 분구는 세종시가 1순위입니다. 그래서 세종시가 분구되어 의석이 하나 늘어나면 그때 전라도 의석수와 같아지는데요? 동시에 순천을 분구로 만들어 다시 전라도 전체에 의석 하나를 늘려주게 되면, 충청도 분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하는 거죠?

▷임종훈 : 아, 세종시를 쪼개서 겨우 충청도와 전라도 의석수를 맞췄는데, 순천이 분구되면 다시 전라도가 하나 더 많아지게 되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거군요.

▶양준석 : 그렇죠. 그것이 첫 번째 난관이고요. 두 번째 문제는, 전국적으로 선거구 조정을 해야 하는 곳에 관련된 국회의원의 현재 최소 10명에서 12명 선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종훈 : 선거구 조정 대상지역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양준석 : 네, 분구에 얽혀있는 의원들이 경기 안산의 경우 상록갑을, 단원갑을 4명이고요. 경기 군포도 3명이 얽혀있고요. 서울 노원과 강남 등도 각각 3명씩 얽혀있어서 문제를 풀기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이들 지역구 인구가 하한선 밑으로 낮아져서 통폐합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4명지역은 3명으로, 3명지역은 두명으로 이런식으로 조정이 불가피해요. 때문에 이들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가 축소되어 없어지는 것에 어떤 입장을 견지하느냐에 따라 선거구획정 문제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국회 행안위에서 어느 곳이 줄고 어디가 늘 것인지 결정하여 중앙선관위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기고요. 그걸 바탕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최종 분구지역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임종훈 : 양기자님 말씀 듣고 보면, 순천분구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아닐 것 같군요.

소 고검장, 고교영향력 강한 광주가 오히려 좋을 수도
국민의당에 뺏긴 의석 되찾을 절호의 기회

▶양준석 : 그렇습니다. 저도 순천이 분구되면 순천도 좋지만 전남전체의 정치력이 확대되는 것이기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만, 현재 중앙정치 환경이 그리 쉽지 많은 않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임종훈 : 양기자님, 순천의 분위기가 인근지역에 미치는 여파도 적지 않은데요. 민주당이 순천 당원들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양준석 : 아주 좋은 지적인데요. 민주당 중앙당은 전남이 텃밭이라는 생각에 ‘내려꽂으면 될 것이다’는 생각을 만약 한다면, 그 생각은 당장 거두어야 할 겁니다. 가장 중요한 당원들이 상당수 많이 전략공천을 거부하고 있고요.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단수가 아닌 경선을 통해 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당원들의 생각과 거리가 먼 단수 전략공천을 하게 될 경우, 그 배신감이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순천의 민심이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종훈 : 순천선거에 인근지역도 영향을 받잖아요?

▶양준석 : 그렇죠. 역대 선거를 분석해보면 순천의 분위기가 인근 광양과 여수 등에 영향을 끼쳤구요. 그 영향이 확대되어 서부 중부로 퍼져나가고 그랬으니까요. 민심을 거스르는 일방적인 내려꽂기는 텃밭이라고 생각한 전남선거판을 그르칠 수도 있음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임종훈 : 그러면 소 전 고검장을 민주당이 공천을 한다면 순천 말고 다른 곳은 없을까요?

▶양준석 : 그 부분을 좀 생각해 봤는데요, 제 생각에는 흔히들 고등학교 인맥이 사회생활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순천보다는 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나왔잖아요?

▷임종훈 : 그렇죠. 그렇다면 순천보다는 광주도 좋다 그런 말씀인가요?

▶양준석 :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소 전 고검장을 전략공천 하고 싶다면, 고등학교 연고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광주에 전략공천을 해서, 지난번 선거에서 전패한 광주에 민주당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늘리는 것이 좋은 방안 아닌가 싶은 거죠. 그런 의견을 민주당 중앙당에 강하게 제시하는 입장입니다.

▷임종훈 : 네, 오늘 양준석 기자와 함께 민주당 4호 인재영입인 소병철 전 고검장의 입당과 그분 고향이 순천인 관계로 순천분구와 맞물려 일고 있는 정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시사21 양준석 기자였습니다. 양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양준석 :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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