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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 ‘기습 이사추천’ 알고 보니 ‘바꿔치기’

법인재단 반대측 인사들, 학교운영권 장악하려다 실패한 듯

세 번씩 파행된 순천청암대 긴급이사회 이면엔, 청암학원의 설립자 측에 반대하는 일부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학교운영권’을 장악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본보 9월25일 ‘순천청암대, 재단 반대측 인사들 권력 장악 시도 있었나?’ 기사참조]

때문에 지난 몇 년 간 순천청암대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논란들이, 사실상 학교운영권을 놓고 벌인 ‘권력투쟁’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측을 하는 이유는 지난 5월 이사회의 배경 때문이다. 청암대학교는 지난 5월 이사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5월10일 열린 이사회에선 당시 강병헌 이사가 참석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이 날 이사회에는 또 다른 안건이 있었다. 오 모 씨의 신임이사 추천이었다. 이미 3월에 사임서를 제출한 A 전 이사의 빈자리를 대신한 이사정족수 구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날 이사회는 이사장을 선출한 뒤, 추천된 신임이사 오 모 씨 안건은 처리하지 않고 그의 이력을 모두 공유하는 선에서 안건처리는 다음이사회로 연기됐다.

그 다음 이사회가 5월24일 개최됐다. 문제의 ‘기습 이사추천’은 이날 발생했다. 직전 이사회(5월10일)에서 공유된 오 모 씨가 아닌, 이사장이 전혀 모르는 김 모 씨가 신임이사 추천 안건으로 올라온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제가 이사장으로 선출된 날 신임이사로 안건이 올라왔던 사람은 오 모 씨 였다”면서 “김 모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사전에 그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모 씨의 이사 추천안건에 대해선 강 이사장뿐만 아니라 B 이사도 모르고 있었다. 이처럼 재단 이사장도 전혀 모르는 김 모 씨의 ‘바꿔치기’에 대해 B 이사가 문제제기 후 ‘퇴장'으로 의결정족수가 무너지면서 ‘이사 바꿔치기’가 무산됐다.

그리고 강 이사장은 5월27일 이미 3월에 재단사무국에 제출된 서형원 전 총장 사표와, A 모 전 이사의 사임서를 수리한 것이다.

◆ 서 전 총장 사표수리처럼 A 전 이사 사임서 수리도 법적문제 없을 듯

이에 그동안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긴급이사회 참석이사 자격여부’에 대해서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서형원 전 총장의 사직서 수리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A 전 이사의 사임서 수리도 적법하다는 것과 같다”는 유권해석이다.

이 같은 법조계의 유권해석이라면, 그동안 재단 반대 측에서 주장했던 A 전 이사의 '긴급이사회‘ 참석자격에 대한 시비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만간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청암대의 4차 긴급이사회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이미 오래전부터 임원승인 요청 된 청암대학교 3명의 이사에 대해 빠른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렇다면 지난 5월24일 이사장에게 전혀 사전 보고도 없이. 누가? 왜? 무슨 의도? 를 가지고, 오 모 씨에서 김 모 씨로 이사추천 안건을 ‘바꿔치기’ 했느냐? 는 점이 새로운 의혹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B 이사는 “사전에 공유 된 바 없는 김 모 씨를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이사회 안건에 서류로 버젓이 첨부된 것은 누군가 지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으며, “이사장의 지시도 없이 그런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구인지, 동조한 사무국 직원은 또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은 사법처리와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법인 이사장도 모르게 일부 인사들의 주도에 의해 학교법인이 선임하려던 ‘이사’를 ‘바꿔치기’ 시도 한 것 자체가 ‘법인정관’을 위반하고 있어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사 바꿔치기 시도는 청암대학교 운영권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가 실질적으로 행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과, “이사회를 장악하면 학교법인을 장악한 것과 다름없어, 학교 내외부에 설립자 측을 배제하고 학교를 ‘탈취’하려 했던 세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는 강한 의혹의 눈초리가 확산되는 이유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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