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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외 법망 못 피하는 순천시장들

아직은 법원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하지만, 왜 유독 순천시장을 역임하거나 재임하는 동안 법망에 걸려들거나 법망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인지. 순천시장은 민선 들어 초대시장 시절부터 법과의 악연이 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최소 20년 이상 순천에서 살아온 시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사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지 않은 시장은 노관규 전 시장이 유일하다. 어쩌다 순천은 이렇게 됐을까.

죄와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임자는 한 사람을 제외하곤 다들 사법당국에 의해 처벌을 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 후 8년 만에 민주당으로 되찾은, 허 석 시장은 취임 1년 만에 법정에 서야하는 입장이 됐다. 처벌을 받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허 시장은 전임들의 죄명과는 다르다. 자신이 과거에 운영하던 지역신문사 때의 일이다. 허 시장은 23일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나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허 시장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허 시장의 법적 대응과 논리도 관심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향후 전개될 재판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와는 별개로, 유독 민선 순천시장들이 사법당국 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과, 그로 인해 시민들의 자존심이 지속적으로 상처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전국적으로 순천이 썩 명예롭지 못한 기사로 오르내리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이 부끄러워 회피하고 싶다하여, 지역 언론이 보도를 안 할 수도 없는 문제다.

그러다보니 시민들 사이에 “최소한 사법당국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을 뽑거나” 아니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을 뽑자”는 의견 등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깨끗한지 여부는 쉽사리 알 수 없다.

그래서인지, 노관규 전 시장이 근래 들어 시민들 사이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아마도 유일하게 사법당국 법망에서 자유로웠던 시장이었으며, 내년 총선과도 맞물린 점도 있다. 또한 노 전 시장 도움을 받았던 허 시장이기에 노 전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허 시장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당분간 순천은 법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지도자를 선택”하거나, “법에 저촉 받지 않을 깨끗한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일각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무엇이 진짜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고 길이 될 것인지. 순천시민들이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새로운 선택의 출발 기점으로 삼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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