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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 '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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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920년 소설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이 출간됐다.

작가는 20세기 초반, 여성들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억압의 시대를 유머와 깊은 통찰, 세련된 문체로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는 '징구' '로마의 열병' '다른 두 사람' '에이프릴 샤워' 등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징구'는 배움을 갈망하는 여성들이 모여 점심을 먹고,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런치클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임 참가자들은 자신들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고 여겨온 로비 부인이 아무도 모르는 주제 '징구'를 거론해 모임을 장악한다. 그러나 아무도 '징구'가 뭐냐고 말하지 못한다.

인간의 허식에 대한 조롱과 집단의 압력 앞에 무력해지는 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로마의 열병'은 1930년대 초반 쓰인 작품으로, 출생의 비밀을 터트리는 두 여인의 복수전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맥락으로 작품을 보면, 당대 실질적인 위협이었던 파시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소설이라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다른 두 사람'은 한 여자를 둘러싼 1명의 현 남편과 2명의 전 남편이 등장하는 신선한 상황이 설정돼 있다.

100년 전 작품이지만 현재의 결혼 생활에 대비해도 손색 없는 심리묘사로 결혼의 정체성 및 성별 관계의 본성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에이프릴 샤워'는 작가의 초기작으로, 발랄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과 학교밖에 모르던 어린 소녀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대도시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작가로서의 의지와 사회 비평, 남성중심사회에서 힘없는 여성 및 가족과 아버지의 역할이 묘사돼 있다.

◇ 징구 / 이디스 워튼 지음 /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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