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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반복되는 사고 후 ‘사과’ 진정성 있어야

공식 사과한 현대제철, 경제논리만 부각시킨 포스코

지난 1일 정전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안전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끼친 포스코 광양제철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복구가 되었으며, 광양제철소는 3일 지역사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일각에선 포스코에 대한 “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정전사고로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사진제공=광양만녹색연합

그동안 광양제철소에선 환경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으나 공식적인 사과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해는 유독 미세먼지부터 시작해 각종 환경사고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여수산단 기업들이 배출오염 측정치 조작 파문으로 큰 공분을 살 때 포스코 자회사가 연루된바 있었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시설정비를 할 때 브리더 밸브를 열고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온 사실이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로 드러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현대제철도 포함)

이에 환경부는, “철강업체들이 압력이 높아지는 등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임의로 밸브를 열고 오염물질을 배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전남도는 이와 관련 지난 6월 18일 광양제철소로부터 고로조업정지 처분에 대한 청문을 열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남도는 광양제철소에 10일 조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환경문제에 대해 같은 철강업체인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지역민들에게 대하는 방식은 전혀 달랐다.

행정처분을 받은 현대제철은 지난 6월12일 안동일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현대제철의 사과문에는 “조업정지 처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충남도의 고육지책을 이해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대제철은 이 사과문을 충남도와 당진시, 당진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까지 보냈다.

◆ ‘돈’ 보다 ‘사람’이 먼저임을 알아야

하지만 포스코는, 각종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었다. 오히려 고로 정지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지역민들이 직접 겪게 될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만 우호적인 여론을 내세우며 집중 부각시켰다.

지역민들이 이해 할 수 잇도록 설득하고 노력하는 자세와 사과는커녕, 브리더 개방의 당위성만을 주장하는 자신들의 입장만을 강조했다.

이번 정전사고도 마찬가지다. 언론에 배포한 정전관련 입장 중 사과부분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향후 유사한 재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일반적인 사과문이다.

참으로 건조하고 무성의하며, 늘 상 접할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입장표명이나 다름없다. 이래가지고야 어디 포스코에 대한 지역민들의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을까 싶다.

더구나 포스코는 광양만권 환경문제 외에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운행되던 ‘스카이큐브’ 사태로 인해 순천시민들의 미움도 깊어지고 있는 터다.

때문에 이처럼 기업이익과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운 경제논리만 앞세우다간, 그동안 포스코에 우호적이었던 광양만권 주민들이 싸늘하게 등 돌릴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사람이 먼저’이지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돈이 사람 목숨보다 먼저 일수는 없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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