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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현대시문학’에 발표했던 필자의 시를 오늘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을 맞아 ‘시사21’ 독자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립니다.

야만의 시대
-2009년 5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  양준석

 

청산에 꽃잎하나 바람에 날려가네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마는
봉화산 여우비는 그 바람을 원망하니
부엉이바위 붉은빛 한 점 단심인줄 알리오.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이럴 수도 있구나.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구나.
끝없이 밀려드는 절망감
마음속 기둥하나 뽑힌 지금
전직 대통령을 자살하게 만드는
한국사회는 지금 야만의 시대다.

수 천 명을 총칼로 죽이고
수 천 억의 비자금을 챙기고도
뻔뻔하게 살아가는 전직들도 있고
그들에게 빌붙어 사업체 키워
그 돈으로 정치하여 대통령되어
권력의 하수인 검찰과 조폭언론 앞세워
정치보복 반복하는 한국사회는 야만의 시대다.

국민 전체의 추앙을 받지 못했더라도
민주주의를 믿고 서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권위 벗은 대통령
당신을 벼랑 끝 죽음으로 내몬
권력의 폭력에 노동자와 민중들도
함께 죽어가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청산에 꽃잎하나 바람에 날려가네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마는
봉화산 여우비는 그 바람을 원망하니
부엉이바위 붉은빛 한 점 단심인줄 알리오.

'현대시문학'에 실렸던 내용 발췌.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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