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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순천지원 경매 4

2019년 4월 29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1계에서는 총112건의 경매 물건이 나왔으며 그 중 24건이 낙찰되었다. 그 외 유찰은 45건, 기각은 2건, 변경은 39건, 취하는 2건이 각각 처리되었다.

종류별 물건수를 살펴보면 아파트가 45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농지는 23건, 주택은 7건, 임야는 8건, 근린상가는 5건, 공장은 2건, 선박은 2건, 승용차는 2건, 근린주택은 1건, 근린시설은 1건, 도로는 1건, 종교시설은 1건으로 집계된다.

이날은 유독 아파트 경매 물건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상삼리에 위치한 청솔아파트 38건 모두 변경이 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청솔아파트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서 수요가 풍부한 곳이며 특히 주변 학군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실수요가 받쳐주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사진:2018타경555 청솔아파트

청솔아파트 38건이 모두 변경이 된 이유는 경매신청 채권자 측에서 매각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여 경매계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경매에서는 왜 빈번하게 변경이 되는 것일까? 보통 채권자 측에서 신청한 매각기일 연기 신청(변경 신청)은 채무자에게 매각기일을 뒤로 미룸으로써 채무 변제 기간을 유예 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외견상으로는 채권자가 변경 신청한 것이지만 사실 채무자 측에서 유예기간을 요청함으로써 발생한다.

(이 밖에도 변경은 경매계에서 신청하는 경우도 있고, 소유자 측에서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채권자의 변경이 대다수를 이룬다.)

당해 물건인 청솔아파트는 변경이 되어 다음 매각 기일로 경매일정이 바뀔 것이나 현재는 매각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상태로 되어있다. 변경되는 경매사건은 대부분 매각기일 당일 변경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매각기일 연기 신청서가 제출되므로 문건/송달 내역상에 연기 신청서가 제출되었다면 변경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해당 경마계에 확인을 통해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2018타경12251 사건에 많은 입찰자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건은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국동항에 위치한 선박으로 감정가는 8,386,960원으로 입찰자는 18명이 몰렸고 8천여만 원에 낙찰이 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는 감정가액의 9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진:2018타경12251 국동항에 위치한 선박

경매법정에서는 부동산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동산인 자동차, ‘준부동산’인 선박 심지어 항공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매각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비록 일반적인 의미의 부동산은 아니지만 물적인 권리와 공시방법이 인정되어 부동산에 준하는 자산을 ‘준부동산’이라고 하여 경매법정에서 다뤄지고 있다.

순천경매전문학원 권형주 원장은 “경매사건은 온갖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경매인들은 변경 사건을 깊숙이 접할 때 낙담하기 쉽고 경매에 흥미를 잃게 되기 쉽다. 변경 사건은 쉽게 말해 채무자가 변제를 빌미로 채권자에게 던진 마지막 카드에 속한다. 낙찰을 받기 위해 경매인 중 예비 낙찰자의 경우는 시간 비용과 금전 비용을 들여 공을 들인다. 하지만 변경 사건은 이러한 노력을 공염불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허탈함을 감추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변경이 되거나 취하가 되는 사건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감정가액이나 시세 대비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의 채권액으로 경매가 실행이 된 경우를 예를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준 기자  iluvkuhi@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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