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포스코, 스카이큐브 털어내려다 시민반발에 ‘덜컥’

◆ 순천시민단체, 스카이큐브 운행적자 보상청구에 ‘발끈’
◆ 지역사회 환경권 문제로 비화, 오히려 벌집 건드려 

순천만국가정원 꿈의 다리에서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東川)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이어주는 약 4.6㎞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PRT/소형경전철).

전남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정치권, 시의회, 주민자치위원장단 등 30여명이 14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스카이큐브(소형경전철) 운행사인 ㈜에코트랜스가 전남 순천시에 13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사실에 대해 성토하고, 포스코를 상대로 ‘환경권 침해회복 범시민소송단’ 조직을 천명했다.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는 포스코 계열사 ㈜에코트랜스가 ‘30년 운행 후 순천시에 기부체납’ 이라는 자치단체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운행 5년 만에 ‘적자’를 이유로 내세워 스카이큐브를 털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사회 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전남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정치권, 주민자치위원장단 등 30여명은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를 성토’ 하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스카이큐브 운행사인 ㈜에코트랜스가 전남 순천시에 13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사실에 대해 성토하고, 포스코를 상대로 ‘환경권 침해회복 범시민소송단’ 조직을 천명했다.

이들은 “포스코 계열사인 ㈜에코트랜스가 스카이큐브 운행에 따른 200억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순천시에 통보한데 이어, 최근에는 1367억이라는 턱없는 보상액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민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예상하고 우려해왔다”며 “순천시의 잘못된 정책적 판단에 대한 책임은 나중에 엄중히 묻기로 하고, 지금은 우선 포스코의 황당한 요구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하고 범시민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시민들은 전남동부권 시민들과 연대해 이러한 황당한 주장을 하는 미세먼지의 주범 포스코에 대해 정당한 환경권 회복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포스코 환경권 침해회복 범시민 소송단 조직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에코트랜스는 “그동안 누적적자가 200억여원에 이른다”며 지난 1월 순천시에 사업 중단 의사를 통보했고, “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 등에 대한 조정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에코트랜스의 일방적인 소송추진 움직임 이면엔 스카이큐브 운영사업을 중단하려는 뜻이 숨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지난 2002년 이 사업을 추진할 당시 ‘백터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PRT를 개발’하고 ‘순천만에 시범 설치하면서 PRT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장’을 기대한 바 있다.

◆ 포스코, ‘적자’ 이유로 순천시 흔들기 시도
◆ 시민단체, 포스코 상대 환경권 침해 시민소송 전개 제안 ‘역풍’

당시만 해도 PRT가 대도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그림이 그려지면서 일부에서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PRT는 순천만국가정원 외에 국내 타 지자체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처럼 “당초 생각이나 예상과 달리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신 동력사업에서 멀어진 점도 순천만 PRT의 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즉, 순천만국가정원의 스카이큐브를 시범삼아 외국을 대상으로 한 ‘수주’ 목적이 깔린 사업추진이었을 공산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는 지점이다.

또한 처음 스카이큐브를 시작할 때인 정준양 회장 이후 권오준 회장 시절에 관심에서 밀렸을 공산도 있다. 그리고 최근 포스코는 ‘자회사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에만 전념하기 위한 입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배경의 근거는 포스코 내부 분위기에서도 감지될 뿐만 아니라, ㈜에코트랜스 대표가 엔지니어링 출신에서 회계 관계자로 바뀐 것도 무관치 않다. 그런데 막상 ㈜에코트랜스 계열사를 정리하고는 싶으나, ‘30년 간 운행 후 순천시에 기부체납 한다’는 협약서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다.

그러다보니 “기업과 기관 간의 협약서 등을 무시”하고, “순천시를 한 번 흔들어 볼 심산으로 ‘적자’를 이유로 일단 ‘소송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에코트랜스의 입장이 오히려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오면서, 포스코 기업 이미지 하락과 함께,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미세먼지 원인기업으로 지목 받고 있다 보니 ‘전남동부권 환경권’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기업으로 출발한 대기업이 자치단체와의 협약서를 무시하고 기업의 이익만을 강조하는 모습에, 지역사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포스코 항의집회에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사진 맨 앞 마이크 발언자)이 참석, 광양제철소의 불법 슬러그 유출문제와 심각한 미세먼지 원인을 발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박 사무국장은 광양제철소가 불법을 저지르고도 시인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책임을 떠넘기는 이중 적인 행태와 기업 윤리문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