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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광양시 조용한 까닭은?미세먼지 주요원인 광양제철소 제공 근거 있어

◆ 지난해 조사, 미세먼지 원인물질, 광양제철소 인근 6.6배 높아
◆ 광양만녹색연합 성명, 실태 조사 및 개선 촉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로를 정비하고 재가동하는 정비과정에서 내부 증기와 압력을 ‘브리더’로 배출하고 있다. 제공=광양만녹색연합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된 가운데, 전남동부지역 미세먼지 주요원인으로 광양제철소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KBS저녁 9시 뉴스에 보도된 영상은 광양만권 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당시 뉴스를 접한 주민들은 “하늘을 뒤 덮은 분진과 고로가스는 어떠한 저감시설도 없이 길게는 한 시간정도 배출되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센 비판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10일 성명에서 “포항 및 광양제철소는 연간 150회 반복적으로 고로를 정비하기 위해, 공장 내 코크스 오븐 가스와 BFG(Blast Furnace Gas) 부산물로 발생되는 화학유독물을 긴급 상황이라는 명분하에 상시적으로 배출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광양만녹색연합은 “증기와 함께 배출된 가스성분에 대해 정확히 공개하고, 포항 및 광양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 등, 실태조사를 해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광양만녹색연합에서 실시한 ‘미세먼지 지역별 농도조사’ 결과가 다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이산화질소 농도 옥룡면 평균 5.9ppb,
◆ 광양제철소 앞 버스정류장 33.4ppb, 6.6 배 높게 나와

지난해인 2018년 4월 경 광양만녹색연합이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 의뢰하여 실시한, ‘광양지역 미세먼지 주요요인인 이산화질소 지역별 농도조사’에서 산단인근의 주택가가 가장 높은 평균농도로 나타난 바 있다.

광양만녹색연합이 지난해 4월 대전대학교 한경모티링 연구실에 의뢰하여 조사한 미세먼지 농도 측정결과. 제공=광양만녹색연합

다음으로 도로변이나 교차로, 광양제철소 앞 버스 정류장은 33.4ppb로 최저농도치 대비 6.6 배가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어 광양읍 학교10.1~14.5ppb 평균13.5ppb, 대조군으로 조사한 옥룡면 5.0~8.2ppb로 평균 5.9ppb 농도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당시 조사기간 전, 사흘간 내린 비로 조사당일인 지난해 4월25~26일은 모처럼 청명한 하늘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광양제철소 미세먼지 발생원인” 지적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지난해 4월 1차 조사 중점요지는, 광양시를 대상으로 산단인근 주택단지, 학교, 광양읍, 주요도로변 등을 조사한 것으로, 해당 조사일기가 매우 맑고 청명하여 기준치 미만으로 조사되었다. 그 결과 1차 조사에서 산단주택과 대조군으로 조사한 옥룡면의 결과가 크게는 6.6배가 차이 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동부권 주요 3개시 이산화질소 배출 측정결과. 이 조사에 의하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순천이 오히려 기준치를 초과하여 나타났다. 이에 순천시도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광양만녹색연합

그해 11월 2차 조사는 정부의 조사와 시민조사의 결과를 비교해보자는 취지였으며, 조사결과에서 기준치 이상이 4군데였고, 의외로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진 순천시가 기준치 초과 결과가 나온 점이다.

이에 대해 광양만녹색연합 관계자는 “순천시내에 집중되는 차량분산에 대한 고민과, 인근지역인 산단에서 발생되는 요인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광양시, 내용 공개 안하는 이유는?
◆ “광양제철소, 책임 있는 자세 아닌 이중적 모습” 시민 우롱 비판

한편, 광양시는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양제철소 사업장을 안고 있는 지자체로서, 인근지역에 미세먼지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광양시의 관리기준과 조사의 상당부분이 “광양제철소의 답변으로 대처하거나 서류로만 제출되는 시스템”이기에, 관리기준의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광양제철소는 ‘불법’을 인정하기 보다는 ‘은폐’ 또는 ‘제3자의 실수’로 떠넘기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환경단체는 이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13일 광양제철소가 배출하는 슬러지 문제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할 당시 “운전기사 책임으로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광양제철소가 ‘불법’을 개선하려는 뚜렷하고 확실한 의지를 나타내기 보다는, “환경시설에 투자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여 지역사회를 호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처럼 조사와 근거를 기준으로 환경단체가 비판에 앞장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하는 광양시가 유독 조용한 이유”에 의문과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광양시가 조용한 이유에 대해 광양만녹색연합 관계자는 “광양시가 내용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 배경으로 “광양시에 대한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가 형성될 것을 우려해서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중 ‘광양만녹색연합’ 외에 타 단체 역시, 광양제철소에서 내뿜는 ‘분진과 고로가스’를 눈으로 보고도 침묵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마도 광양제철소가 지난 2004년 ‘다이옥신’ 사태 이후 “광양제철소로 인한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가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숨은 노력을 기울인 영향은 없는지 살펴야 할 때”라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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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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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니 2019-03-16 06:44:34

    정말 화가 납니다 누굴 위한 세상입니까!!   삭제

    • 황원상 2019-03-12 16:15:47

      살아도사는것이않닌것같네요 대기업앞에고개숙이는우리네들이되어서는절대로절대로않니되옵니다 산자여깨어나라   삭제

      • 하늘 2019-03-12 16:00:56

        개돼지들입니다. 보고도 못믿는 코와눈과입을 제철소 굴뚝에 박아서 뒈져야 정신 차릴 겁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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