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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폐기물 불법 반출 사태를 접하면서

광양만녹색연합이 지난 1일 광양제철소의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에 대해 중단요청과 함께 검찰수사를 촉구한데 이어 7일엔 광양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양제철소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에 대해 광양지역 환경단체가 공개적으로 “산업폐기물을 재활용으로 둔갑시켜 수재슬러그를 불법으로 반출”한 것을 지적하면서 검찰 수사와 함께 광양시장의 사과도 요구한 것이다.

특히나 이 같은 “광양제철소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이 지난 30여 년 동안 광양시의 묵인 하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의혹”의 언론보도는 어찌 보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무려 30여 년 동안 불법이 자행되어 왔다는 것은 누군가의 비호 또는 지역사회 암묵적 외면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그토록 긴 세월동안 불법이 저질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동안 광양지역 어떤 언론도 제대로 그 사실을 파헤치지 않았는지 궁금할 따름이고, 광양시는 정말 몰랐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가시질 않는다.

하지만 이제라도 광양제철소의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점차 그 심각성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라도 늦었지만 국회차원의 조사와 검찰수사 여부에 따라 광양제철소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 사태는 어떤 형태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왜 지역 언론은 그 긴 세월동안 침묵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일부 언론에서 간헐적이나마 지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광양제철소의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이 공론화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진 않았었다.

필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혹여 광양제철소가 때마다 언론에 지급해온 광고홍보비에 익숙한 탓에 기업의 불법에 대해 미온적이거나 아니면 일부러 외면한 것은 아니었는지?

광양제철소로부터 거둬들이는 막대한 세수입 때문에 광양시는 알고도 그냥 눈감고 애써 모른 척 묵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자문할 시기다. 광양제철소가 광양시에 납부하는 세금 덕에 광양시의 제정자립도가 높아지니 ‘황금알’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그런 대기업의 비위를 괜스레 건드리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뿐인가? 더러는 세금 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에 각종협찬도 적지 않게 했을 터. 그러나 바로 그런 자본의 위세와 힘에 지자체도 눌리고 언론도 부화뇌동하다보면 결국 그 사회는 썩기 마련이다.

이제라도 남도일보를 비롯한 일부 방송도 나서서 광양제철소의 수재슬러그 불법 반출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수면위로 떠올랐으니, ‘늦었다 생각할 때 가장 빠른 것’처럼 다른 언론들도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살아있다’는 말을 들어야 하고 실제 살아있는 언론으로서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언론이 언론다울 때 제 맛 아니겠는가.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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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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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요나 2019-02-15 20:20:40

    포스코가 국민에기업인가 광양시와상생의길을간다고했는데 광양시를 꼭두각시대하는포스코 과연광양시장과공무원들은잠자고있었나 포스코 광양시 꼭두각시노릇을한 일부환경단체회원시민들은알고있다 언론역시알만한사람은다알고있다 지금부터라도본연에자세로돌아가길바라는바이다 환경에환자도모르는몇명때문에환경단체가욕먹고있음을알어라 어용환경단체 ㅇ ㅇㅇ 해체해 시의원좋아하네 동네 이장감도않되는사람이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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