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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 총장 후보들에게 바란다무엇보다 학교를 사랑하는 기본자세와 마음 있어야

국립 순천대학교가 제9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돌입했다. 대학사회를 바로잡고 발전시켜야 할 리더는 대학의 총장이다. 그런 적임자라고 자임하는 후보들이 8명이나 출마했다.

이번에 선출될 신임 총장은 순천대학교를 새롭게 일신하기 위한 막중한 책무를 질 수 밖에 없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탈락한 여파를 딛고 일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박 전 총장은 핸디캡을 안고 출발했던 터라 그만큼 업무를 수행하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 당시 일부 순천대 교수들은 박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뒤에서 그를 비난하거나 대놓고 비판하기에 급급했던 모습들도 많았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아예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까닭에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제대로 맘먹고 일 한번 똑 부러지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결국 그 여파로 인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했어야 할 중요한 대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였고, 그 책임을 지고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사퇴를 하였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순천대학교 교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를 사랑하기를 바란다. 국립대학교 교수이기에 특별히 사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는 한 학교에서 퇴출을 당하진 않을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소위 말하는 ‘철 밥그릇’을 차고 있기에 ‘학교가 어디로 굴러가는지 자신은 알바 아니다’ 싶은 생각을 가진 교수들이 있을 수 있다. 주어진 시간만큼 강의하고 월급만 꼬박꼬박 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일부 교수들에게 대학은 ‘그냥 회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오늘날 순천대학교 위기는 그렇게 찾아온 것이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과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총장이 된 까닭에 ‘무조건 그가 싫어서 그가 하는 일은 반대’를 하진 않았는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선출될 총장은 정말 학교를 사랑하고(사랑하는 척만 하지 말고), 보다 많은 구성원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교육행정가로서 자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순천대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을 가진 사람이 총장에 선출되면 좋겠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총장이라는 자리와 명예가 필요한 사람이 아닌, 자신이 가진 학교발전 포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결정권을 갖는 총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선출되기를 희망한다.

선거를 위해 나설 때만 학교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평소에도 늘 지역을 사랑해 왔고, 학교발전을 위해 주변인들과 함께 늘 고민을 나누던 사람. 자신의 존재가치를 위해 학교가 필요한 사람이 아닌, 학교를 위해 학교가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

자신만이 최고라는 우월적인 생각으로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만하는 사람이 아닌, 조금 부족하더라도 교수, 학생과 교직원 모두와 소통하고 참여하는 순천대학교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총장으로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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