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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중학교 무시험추첨 특정지역 특혜 의혹 불거져특정지역 유리한 반면 일부지역 학생들 ‘강제배정 의혹’

◆ 배정시스템, 교육청시스템 아닌 ‘개인 컴퓨터’ ‘당혹’

전라남도교육청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길훈)이 지난 1월 10일 실시한 순천지역 중학교 무시험배정 컴퓨터 추첨결과 ‘특혜 의혹’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순천시내 모 초등학교 학부모가 순천교육청 정문에서 2019학년도 중학교 무시험 배정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신도심 지역인 왕지금당구역 11개 초등학교에서 신도심권과 원(구)도심권 중간지역에 속한 A중학교에 단 한명의 학생도 배정되지 않은 것.

본지가 입수한 배정 결과 자료에 의하면, 신도심권역 중에서 왕지금당구역 학교보다 더 먼 거리에 위치한 원거리의 학생들도 A중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A중학교가 통학여건 등 불편사항으로 상당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급적 배정되기를 꺼려하고 있는 학교라는 점이다.

때문에 “왕지금당구역(11개 초등학교)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만 A중학교에 학생들이 배정된 것은, 특정구역 학교를 배려하기 위한 컴퓨터 조작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배정 결과, 왕지금당구역을 제외한 ▲연향구역, ▲조례구역, ▲풍덕구역, ▲남제‧장천구역, ▲중앙‧삼산구역 등 나머지 5개 권역에선 모두 A중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교육청은 “시내권 15개 중학교 전체를 1차 희망 학교로 지정하고, 2차 희망은 6개 구역으로 구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첨에 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순천교육청의 발표와는 정 반대로 특정지역 학생들은 유리하게 배정되고, 일부 지역 학생들은 2차 희망조차 하지 않은 A중학교에 배정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순천교육청의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원했으나, “처음엔 묵살 당하다시피 하다”가 “일부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지난 18일에야 교육청 관계자의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교육행정이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듯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교육청의 해명은 학부모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청이 내놓은 자료가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논란에 불을 지폈다.

B 도의원은 “순천교육청의 ‘무시험 배정 추진위원회’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내 놓을지 궁금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C 시의원은 “순천교육청 관계자들은 교육행정의 입장만을 강조하면서, 같은 사안도 말을 자꾸 바꿔서 해명하고 있어 해명을 들은 우리 시의원도 납득하지 못하는데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느냐”고 질타했다.

◆ 배정시스템, 교육청 컴퓨터시스템 없어 개인에 위탁

2019학년도 순천지역 중학교 무시험 배정 결과를 두고 왕지금당구역 11개 학교만 유독 A중학교에 단 한명도 배정되지 않아 그에 대한 항의를 하는 피켓시위 문구.

특히나 순천교육청은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배정을 하면서, 교육청의 시스템이 아닌 ‘개인’에게 의뢰하여 배정을 한 것으로 확인되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책임진 교육청이 중학교 배정을 하면서 교육청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개인’에게 위탁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컴퓨터 조작 아니냐”는 의혹과 더불어 “컴퓨터 시스템 오작동 의혹”도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의 또 다른 해명도 의혹을 가중시키며 부추기고 있다.

순천교육청 관계자는 “왕지금당구역은 신흥중과 팔마중학교의 1,2차 희망자가 부족해서 두 곳의 학교로 왕지금당구역 학생들이 집중 배치됐다”는 답변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청 관계자의 답변은 오히려 ‘컴퓨터에 관련 사항이 사전에 미리 입력돼야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즉, 신흥중과 팔마중의 희망학생 부족현상은 신대지구에서 빠져나오는 160여명의 학생들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교육청 관계자의 납득되지 않는 오락가락 해명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컴퓨터 오류·인위적 조작여부를 관계당국에서 신속하고 면밀하게 조사해 학부모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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