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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직위, 우수한 인재 등용문 되어야

순천시 민선7기 허 석 시정이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사무관을 선발하겠다는 내용에 시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 공무원들의 승진기회도 부여하면서 외부인사에 문을 열었기에 누가 낙점될지 관심사다.

조직개편으로 시 행정기구가 종전 10국(의회포함)·73과(읍면동‧의회전문위원 포함)에서 11국·78과로 1국·5과가 확대되면서 5급 이상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특히 증설될 사무관(5급)자리 5과중에서 ‘장천동장’과 ‘낙안면장’을 개방형으로 민간전문가를 공직사회에 등용할 방침이다.

신분보장과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폐쇄적이고 복지부동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관료사회에 ‘개방형직위’ 공모는 분명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전문성향상의 기대감과 동시에, 측근 등 자기사람 심기의 폐단의 우려도 있다.

‘개방형직위’는 공직 내·외부 경쟁체제 도입을 의미하기에, 1차 공모에 응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들은 자칫 의도치 않은 ‘낙인찍기’로 비칠 수도 있다.

더구나 1차 공모의 심사과정 중 ‘면접’에 소요된 시간이 “과연 공모자들의 적격성 여부를 심층적으로 충분히 판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선발시험위원들이, 공모에 응한 이들이 그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가릴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한 예)로 ‘장천동장’의 경우 ‘도시재생’이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면접관이 먼저 그 직무나 업무에 대해 정통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이번 1차공모의 면접관들이었던 선발시험위원들 중 그 직무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위원이 몇이나 되었을까?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최소한의 지식도 갖추고 있지 못할 경우, 그가 어떻게 전문적인 업무를 봐야하는 사무관급을 선발할 것인가?

특히나 이번 1차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이라는 ‘딱지’를 붙인 것은 적절치 않은 시의 일처리 방식으로 보인다.

모처럼 시의 개방형직위에 기대와 의지를 가지고 응모했을 공무원과 시민들은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기도 전에 시가 ‘부적격’이라는 ‘딱지’를 붙인 꼴이 되고 만 셈이기 때문이다.

개방형직위가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형식적 공모절차 등 부정적 요인을 먼저 없애야 하는 이유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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