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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장애인식개선 공감토크’ 화제

장애 유형 특성별 삶의 공유를 통한 공감토크 3회에 걸쳐 지속 추진

공감토크 문화공연

순천시에서 주최하고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순천시지회(이하 장애인 부모 연대) 등, 발달장애인 관련 단체와 시설이 주관한 ‘장애인식개선 공감토크’가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11일 오후 2시에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어 화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영재 순천시 부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을 없애고, 더 나아가 모든 시민이 차별없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유니버셜 도시를 만들겠다”며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신애 장애인 부모연대 경북울진지부장의 30분 강연을 통해 일반인들의 시각과 장애인 당사자들의 시각차가 어떠한 상황인지, 선진국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인권과 권인보장의 현 주소 등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한국에 어떤 접근방식이 필요한지를 제시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딸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김신애지부장은 “한국의 장애인 교육정책이 보통사람의 흉내를 내야한다는 조바심의 교육이었다. 장애우가 보통사람이 되려하는 것이 아닌 보통사람이 장애우를 캐어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장애(障礙)인지 감수성’을 키워 장애인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접근방법을 제시한다.

김지부장의 의견에 따르면 자폐아의 경우, 스웨덴은 한국에서 흔히 발견하는 패턴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 비결은 그들의 행동과 언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의 결과물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언어나 행동을 할 때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행동분석 지침서가 있고 이 지침서를 토대로 아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나 보조인등이 감지해 내, 필요한 것을 캐어(care)를 해주지만 한국에서는 아이가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아는 즉시 좌절하며 언어치료부터 시작한다.

장애아이가 정상인에 가까이 되기 위한 교육이 강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것이 김지부장의 의견이다.

아이가 정상적인 언어 능력을 강요받기 때문에 스트레스성 행동을 하게 된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장애Pride를 갖게 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올바른 장애정책의 방향이라는 논리다.

영국의 경우 발달장애인 동사무소가 있다.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다. 편견의 벽을 뚫어야 함께하는 사회가 온다는 김지부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는 한국은 장애정책에서 치중하는 것이 보조금이 잘못 쓰이지 않는가에 치중하지만 영국이나 스웨덴에선 장애우의 행복을 최고 가치로 삼고 정책을 만들어 나간다는 분석을 내놨다.

장애인들의 불편을 고수할 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는 것이다. 울진에서 순천까지 한 나절이면 차로 도착하지만 이동약자들이 순천에는 오는 방법은 요원하다. 왜 이동약자를 위한 정책은 뒷전이 되어야 하는가가 김지부장의 주장이었다.

‘갈 길은 멀지만 꿈을 꾸자’는 말로 끝 맺임한 김지부장의 강연은 참석자들의 가슴에 작은 돌을 던져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순천시에 따르면, ‘장애인식개선 공감토크’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진행되며, 각 회마다 다른 장애유형․특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감토크는 발달․정신장애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며, 10. 6.(토)에는 순천조례호수공원 원형무대에서 지체․뇌병변 장애를 주제로, 11. 27.(화)에는 건강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시각․청각․신장 장애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공감토크에는 장애인 당사자, 가족, 시민, 공무원 등이 참석하여, 장애인 본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장애인 인권의 중요성 및 일상생활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앨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본인들의 재능과 능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공연과,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감토크와 장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장애에 대한 오해 해소와 이해를 증진시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권의 중요성을 공감케 할 예정이다.

정경택 기자  knpjkt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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