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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비엔날레 계절 가을

전남‧광주‧서울‧부산‧창원 등지서 다양한 미술행사 풍성

9월 첫 주 부터 전국 각지에서 ‘비엔날레’ 행사가 가득하다. 9월 1일 개막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필두로, 창원조각비엔날레(4일),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6일), 광주비엔날레(7일), 부산비엔날레(8일) 등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남 목포시와 진도군 일대에서 진행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늘의 수묵’을 주제로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 국제미술행사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권을 포함하는 전 세계 15개국 주요작가 250여 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수묵의 매력을 세계인들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비엔날레는 개최지인 진도와 목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모두 6곳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수묵비엔날레의 아쉬운 점은 행사가 전남 일원 각지에서 열리지 못하고 진도 등 서부권에 국한되어 열리는 점이다. 동부권 중심지 순천에는 습지센터에 홍보관이 설치됐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안종연 작품 '아마란스'. 창원조각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9월 4일부터 41일간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에는 벨기에 빔 델보예, 루마니아 미르치아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불각((不刻)의 균형’이라는 이름으로 내달 4일 개막하는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본 전시 무대는 용지공원(실외전)과 성산아트홀(실내전)이다. 국내 유일한 조각비엔날레답게 용지공원에서는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용지공원을 ‘유어예 마당’으로 꾸민 윤범모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외 작가 20명(윔 델보예(벨기에), 미르치아 드미트레스쿠(루마니아), 울프강스틸러(독일), 폴 샬레프(미국), 구본주(1967~2003), 김청윤, 오채현, 윤영석, 이이남, 이환권, 임영선, 조숙진, 백인권, 박영선, 안종연, 이철희, 김영호, 장두영, 이유라, 이강석)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이 중 16점이 비엔날레가 끝난 후 용지공원에 남아 도시의 풍경이 된다.

◆ ‘상상된 경계들’ 모색하는 광주비엔날레…5·18과 북한미술 주목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팀)을 불러 모았다. 클라라 킴 등 큐레이터 11명이 ‘상상된 경계들’을 내걸고 마련한 7개 주제전은 전쟁·분단·냉전·독재 등 근대 잔상을 돌아보고,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격차·소외 등을 짚어본다.

9월 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 43개국 출신 작가 164명이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광주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연계된 작업들이 눈에 띈다. 주제전의 샤넬 애브니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총탄 흔적이 남은 전일빌딩에 미국 흑인 작가로서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그룹 옥인 콜렉티브도 5·18 기록물을 재해석한 현수막 작품을 설치한다.

영국의 손꼽히는 설치미술가 마이크 넬슨, 태국의 유명 실험영화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또한 5·18 광주정신을 녹여낸 작품을 준비 중이다. 문범강 큐레이터가 대형 집체화를 포함한 조선화 20여 점으로 구성한 북한미술전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신냉전 시대의 분리·불안·대립 돌아보는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보다 하루 늦게 개막하는 부산비엔날레의 올해 주제는 ‘분리’다. 34개국 출신 65명(팀) 작가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분리된 영토와 심리적 상흔을 다양한 시각으로 펼쳐낸다.

‘분리’를 핵심 주제로 9월 8일 개막하는 부산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 제공

독일의 헨리케 나우만은 베를린 장벽 붕괴 및 독일 통일 이후 상황과 새롭게 등장한 파시즘을 거대한 설치 작업으로 보여주며, 싱가포르의 밍 웡은 중국과 홍콩 경계에서 나타나는 분리를 다룬다.

주황은 중국과 구소련에 존재하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를 펼쳐 보이며, 정윤선은 한국전쟁 초기에 부산에서 발발한 국민보도연맹 학살사건 현장을 관람객과 함께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참여작가 규모 등은 이전보다 줄었으나 주제 의식을 보다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고 부산비엔날레는 자신했다.

또한 주제를 좁혀 특정 장르별로 최신 흐름과 다채로운 작업을 소개하는 비엔날레도 개막을 기다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미디어아트 축제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9월 6일∼11월 18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고민한 ‘에우 젠’(Eu Zen), 즉 좋은 삶을 논한다.

올해는 미술뿐 아니라 무용, 출판,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공동감독을 맡아 참여자나 형식에서 범위를 더 확장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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