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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야

23일 교육부 발표에서 국립 순천대학교가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이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우려했던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대출 등은 지원이 가능하며, 특수목적사업과 관련된 정부재정지원도 계속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런 부분이다.

그러나 ‘역량강화대학’은, 정원감축을 피할 수 없으며 대학특성화 이행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순천대학교는 지난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 후 이렇다 할 구조개혁 원칙을 지역사회에 제시하지 못했으며, 특히 재정건전성강화를 위한 경영혁신에 대한 부분도 불분명했다.

뿐만 아니라 순천대는 지난 1차 평가결과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에 제대로 된 구성원들의 진심어린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순천시가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매년 10억 원씩 5년 간 5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학 자체적인 혁신이 부족하다보니, 혈세인 시민세금으로 재정지원을 받는 것으로 당장의 급한불을 끄려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순천청암대나 순천제일대보다도 못한 ‘역량강화대학’ 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한마디로 순천대학교의 총체적인 역량과 지도력 한계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전남동부권 유일한 4년제 국립대학교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순천대 역사에도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다. 당장 순천대는 대학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원감축과 지역에 적합한 전략적 특성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구조개혁과 관련하여 재정건전성강화를 위한 경영혁신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천명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역과 국가발전의 인재육성 글로벌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대학을 이끌고 있는 총장을 비롯한 순천대 집행부 임원들은 모두 사퇴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면적인 혁신의 칼을 들어야 한다. 현 총장과 집행부가 총 사퇴하는 아픔이 고통스럽더라도 다시 태어나는 혁신을 위해서는 그 아픔과 고통을 피하려 해선 안 된다.

순천대학교는 교육부가 진행한 평가에서 1, 2차 모두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함으로써 현 집행부의 지도력과 행정능력은 ‘부적합’ 평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총장이 임기 도중에 사퇴하는 것이 불명예스럽겠지만, 국립대학교가 전문대에 밀린 현 상황보다 참담하진 않을 것이다.

당장 내년 신입생 모집에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순천대로선 지금의 집행부가 대책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대학 구성원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이번 일로 총장 및 집행부는 행정능력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번 신뢰를 상실한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집행부가 제시하는 대안 및 대책은 다수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순천대학교는 현 집행부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작금의 난국을 돌파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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