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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성심병원 휴업사태 해결 난망
여수 성심병원 출입구에 추가 휴업을 알리는 공지가 붙어 있다.

지난달 23일, 돌연 ‘휴업공고’를 내 충격을 준 여수성심병원의 문제 해결책이 쉽사리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6일 오전 9시부터 예정된 임시 이사회도 무산됐다.

병원 설립자 박순용(2014년 작고)씨의 아들인 박상욱 현 이사장에 대한 ‘여수성심병원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여기에 병원과 관련된 기관들의 행보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설립자 박순용씨에 대한 언론의 시각은 천차만별에 가까웠다. 2004년 모 언론보도에 의하면, “박순용 이사장이 구)성인병원을 인수하여 병원사업 정상화에 성공”해 당시 “자체 평가 400억 규모의 병원을 직원 공동소유로 사회 환원한다”는 미담사례가 지역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2011년 같은 언론에 나온 기사에는, 그사이 규모가 커져 성장한 “1,000억대 병원을 사회에 환원 차원에서 당시 행정원장에게 이사장직을 물려”주고 “간호부장과 임상병리실장 등에게 새 이사 등재를 시켰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성심병원은 약 3만 평 규모의 터에 병원/간호학원/종합검진센터/어린이집/산업보건센터/산후조리원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 후 “박 전이사장은 나주에 있는 영산 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근황도 설명했다.

당초, 2004년에 병원을 환원하겠다는 계획이 어긋난 이유도 설명했는데. “성심병원 전신인 성인병원을 공매 받으면서 성인병원이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와 설립된 병원으로 그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이고, 1982년 31억 정도의 부채가 2005년 복지부 추산, 차관원금, 연체금 포함 160억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 당해 2008년에는 개인재산, 병원 통장에 대한 압류 등 강제집행을 당했다.

이런 갈등으로 박 전이사장은 2009년 2월 복지부 앞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기사회생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 이사장을 넘기고 몇 년이 지난 2014년 6월 16일 박 전 이사장이 별세하자 성심병원의 운명도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대책위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사망 당일자로 아들인 박상욱 현 이사장이 이사회 소집 없이 법인등기부에 이사장으로 등재하고 이사장 행사를 했다는 당시 이사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배포돼 파장이 예상된다.

대책위는, 6일 법인이사회를 소집한 것은 자신의 대표이사 선임과 병원 ‘휴업결의서’를 뒤늦게 만들기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

임시이사회 공지내용에 적힌 내용을 보면 이사회 소집이유를 ▲병원휴업 결의건 ▲박상욱 대표 임기만료 및 선임건 ▲정모 이사 사임건 ▲김모 신임이사 선임건으로 못 박고 있어, 이사회 개최에 대한 의혹의 폭은 커져만 가고 있다.

대책위는 “현 재단 재산의 담보설정채무 142억, 여수시 가압류, 국민건강공단 압류를 비롯해 사채, 거래처 미지급 등 채무액의 합계가 약 25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사회는 채무 승인 사실이 있느냐가 따져 묻고 있다.

또한, “직원들로부터 징수한 4대 보험료가 수개월 체납”된 상태며, “여수시로부터 수탁 받은 독립채산제 노인전문요양병원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횡령해 요양병원 직원들의 급여가 밀려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이사장의 월급은 4,00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자신의 어머니와 누나를 병원직원으로 등록해 년 3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하고 있었고, “개인 재산세, 증여세, 개인 소유 농장관리인 임금, 관리비까지 병원 돈으로 지급하는 소위 병원 사유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욱 이사장측은, 지난 2일 남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사장 급여는 책정만 되어 있고 수령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매달 10억원 가량을 병원에 출연해 병원 정상화에 노력을 기우려 왔다”고 항변했다. 휴업의 이유도, “결원이 생긴 의사채용 문제와 식당 등 내부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다보니 관계기관의 행태에 대한 지적도 날로 커가고 있다. 여수시와 보건복지부에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의료재단의 그동안 의혹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정경택 기자  knpjkt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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