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선거 흑색비방선전 용납해선 안 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들 간의 날선 공방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전남은 예선이 곧 본선이나 다름없기에 그런지 민주당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다. 지역발전을 위하고 지역사회나 나라를 위한 공방과 정책다툼이라면 장려할 일이다.

하지만 공천을 받기 위해 상대방을 비방하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음해와 모략을 하는 것이라면 유권자들이 용납해선 안 된다.

선거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작은 흠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때문에 선거에 나섰던 인사가 상대방의 흑색선전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 마련이다.

순천도 지난 2014년 선거 때 한 시장후보가 선거막바지에 상대측의 흑색선전에 휘말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상당 기간 일부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선거철만 되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 상대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흑색비방 선전이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사이버 공간을 통한 선거운동이 허용됐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도 특히 이 공간을 통한 각종 불법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순천도 지난 20일 밤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적힌 대자보가 순천대학교 인근에 나 붙었다. 민주당 경선을 불과 이틀여 앞둔 시기에 터진 전형적인 흑색선전에 다름없다.

유권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돕는다는 명분아래, 교묘히 경쟁상대를 흠잡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제까지 형님, 동생 했던 사람들이 앙숙처럼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으니, 좁은 지역사회에서 이러다 선거가 끝난 후 서로 어떻게 밝은 낯으로 얼굴을 마주할지 심히 우려스럽다.

SNS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은 앞으로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계기관들이 사이버 공간에 떠돌아다니는 흑색선전을 일일이 찾아내 처벌하기란 불가능하다.

또 적발된다 해도 그 방법이 아주 교묘해 당장 피선거권을 제한하거나 후보를 제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니 결국 나설 사람은 유권자들뿐 이다.

그동안 사이버 공간을 통한 흑색선전이 우리사회에 끼친 폐해를 익히 아는 만큼, 올해 지방선거는 ‘유권자의 양식’이 ‘흑색비방선전’을 없애는 한판 승부로 끌고 가면 어떨까 싶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2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