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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대유치 영영 물 건너가나당정 “공공의대 남원 설립” 결정, 30년 유치기대 날벼락 맞은 전남

폐교 서남대 의대정원 남원 공공의대로 결정
고대하던 순천대 허탈 속 사태파악 분주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이정현 의원이 국회에서 ‘공공의료인력 양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국립의대 신설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지난 30여 년간 ‘의대유치’를 추진하며 끈질기게 노력해 오면서 기대감에 부풀었던 순천대와 목포대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가 11일 옛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기준으로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공공의대)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당정의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 간 공들여 왔던 ‘의대유치’란 희망의 끈이, 지역여론 수렴한 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당정에 의해 한 순간에 끊어졌다.

특히 순천대의 ‘의대유치’는 서남대 의대와 무관하게 추진된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순천대는 2012년 순천의대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77만명 지지서명 운동과 연구용역 등을 진행했다. 목포대도 이미 오래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더구나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세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다. 때문에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정현(무소속) 의원이 ‘공공의대’ 설립법률안을 최초로 발의했다.

하지만 11일 당정의 결정으로 옛 서남대 의대정원을 공공의대로 전환하여 남원으로 확정해 버린 것이다.

순천대 의대유치가 어렵다면 내심, 공공의대 설립이라도 기대하던 지역민들의 바람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 꼴’이 됐다.

순천대 관계자는 “공공의대에 대한 성격 등을 파악한 뒤 학교 차원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대 의대 유치를 목표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이정현 의원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날 발표는 선거용”이라면서 “옛 서남대 의대 정원이 남원에 배정된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공공의대는, 지역 의료격차 해소 및 필수 공공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공공의료에 종사할 인력 양성을 맡게 된다.

당정은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국립 공공의료대학 관련 법령을 마련하고 설립계획 수립, 건축 설계와 공사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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